코브라
코브라 자세 ( 부장가아사나 )
요가를 다녀본적이 한번이라도 있다면 해봤을 우리에게 익숙한 자세이다.엎드려 양팔을 어깨나 가슴 옆으로 놓은 뒤, 위로 쑤욱 올라온다.
손바닥을 개구리처럼 활짝 펴고 어깨를 올렸다 밑으로 쑤욱 내린다.
가슴은 천장을 향해 쑥쑥 끌어올리고, 엉덩이에 힘을 뺀다.
자연스럽게 이완되는 복부의 변화를 느껴본다.
변비에 좋고 (물론 피부에도 좋겠죠^^) 잘빠지지 않는 팔뚝의 안쪽 살을 뺄수 있다고도 한다.
롱패딩을 입고 다닐정도의 한파로
온 나라가 꽁꽁언 날.
몽도 꽁꽁 얼어있었다.
그래도 요가하겠다고 손을 호호 불며 집밖을 나섰다는게 참 대견하다
나는 함께 요가를 하는 예슬씨(임산부)의 차를 얻어 타고 다니고 있었다.;;
부랴부랴 그녀의 차가 온다.
온다 온다..........퍽!
나의 코앞 도로 난간에 퍽 하고 타이어 부딪치는 소리.><
으익흐 도로가 꽁꽁 얼기도 했고, 그곳(내가 서있는곳)이 완전한 그늘이어서 그랬나부다
어찌나 놀라고 미안했던지..
어린 나이에도 씩씩하고 어른스러운 예슬씨는 별로 놀라지도 않고
"괜찮아요!^^" 그런다.
아이고.... 미안해죽겠다><
다행히 소리만큼 큰 사고가 아니었지만 둘다 많이 당황했었을터.
몸이 긴장했는지 뻐근~했다.
소식을 들은 선생님도 놀란 상태에서 요가가 시작되었다.
항상 그랬던것 처럼 코브라 자세~
평소에 느끼지 못한 뻑적지근함을 느꼈다.
엉!
"배가 시원해다?"
다음 쌤 왈
"몸의 앞면을 쭉쭉늘리세요. 스트레칭을 시원하게 하세요"
(이상한 말이다 -이해하지 못함)
나는 유일하게 후굴(이런 코브라 자세같은) 동작은 할줄 안다.
그래도 이 후굴이라는게
나같은 경우
1. 팔에 근력이 전혀 없고
2. 뱃살이 너무 많..고....딩딩딩딩 튕기면 튕길듯
3. 딱히 지구력도 없다.
그래서 코브라 자세때는 땀을 범벅으로 흘리곤 했다.
근데 그날은 이상하게 선생님의 저 이상한 말이 이해가 되는것이다!
윽...땀이 난다
앞면이 시원한데 뒷면도 시원하다...
허리에도 근육이 있다고 한다 (정말 어이없지만 몰랐슴 )
그 허리의 근력과 팔의 근력 그리고 쭉 뻗어내 탄탄하게 만든 다리. 그리고 발끝의 힘까지
참 어디하나 가만 두는 대가 없다^^
옆에 있는 예슬씨도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좋은 미소를 지으며 코브라자세에 들어가 있었다^^
몸의 앞과 뒤를 기분좋게 스트레칭하고는
우리의 요가가 끝이 났다.
집으로 가는 차안.
예슬씨와 내내 코브라 자세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 했다.
"나오길 잘했다." "너무 좋다" "시원하다"
요가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긴장을 풀어주는 힘이 있다.
수업 시작할땐 대면대면 하지만
끝이나면 서로 눈도 맞추고, 인사도 다정히 나누게 된다.
나는 요가를 시작하고
몇안되는 만남에서 꼭 말한다.
"주변에 아무곳이나 괜찮으니 요가를 해봐"
"왜 뭐가 좋은데?"
"하고나면 엄. 청. 기분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