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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은소리 Sep 27. 2024

스마트폰 초기화

관계의 균형


얼마 전  핸드폰이 이유도 모르게  먹통이 돼버렸다.

폰 바꾼 지 채 2년도 안된 터라 당혹스러웠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돼, 안절부절 고민하다가  어쩔 수 없이 서비스센터에 가서 초기화를 시켰버렸.

그 바람에 폰은  처음 구입했을 때의 상태로 돌아가  연락처, 사진, 모든 앱등이 사라지게 되었고, 한순간 데이터를  날려버린,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 돼버렸다.

 

손바닥 만한 핸드폰이 뭐라고 답답하고 불안감마저 들었다. 중요 정보들이 거의 전부 들어있는 나보다 백배는 스마트한 핸드폰!  비밀번호만  누르면 나의 이력이 주르륵 나오니 스마트한 편리함 속에 감춰진 개인의 민낯이 축적, 데이터되어 저장되어 있는 스마트폰!


꽤 오랜 시간 동안 스마트폰이 나의 삶에서  불가결한 존재가 된 지금! 나는 지나치게 핸드폰에 의존한 경향으로 몇 시간 먹통이 잠자고 있던 내면의 불안을 깨운 것이다.


핸드폰 초기화 시키는 번거 움을 겪고 나서 여러 생각이 스친다. 쩌면 나의 주변 인간관계에 있어서 시간을 들여야 하는  만남을 귀찮아 자제하고 문자와 카톡, sns로 근황을 전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관계에(소통) 틈이 생긴 것은 아닌지? 

.

스마폰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좀 더 조화로운 균형을 갖출 필요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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