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연세 인지라 항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밤새 안녕하셨는지 문안전화 드리는 게 일상이 되었다.
'엄마 잘 잤어? 아침 드셔야지 힘들게 일하지 마세요~ 어디 아픈데 있으면 곧바로 전화하고 그리고 오늘도 즐겁게 놀아요~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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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울애기도 어디 아픈데 없어? 밥 잘 챙겨 먹고 엄마도 사랑한다'
엄마와 나의 이른아침 "닭살루틴"이다.
그런 호호할머니인 엄마가 올해 들어 2달가량을 심각하게 여기저기 아프셨다.어쩌면 그 연세에 아프신 게당연할 수 있지만, 내게 엄마는 아프면 안 되는 존재이다.
이기적 이게도 내가 아플 때 엄마품에 들어가 특유의 푸근한 냄새를 맡으며 안정을 취하고 싶고, 엄마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싫기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질끈 깨물어본다.
엄마는 가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소리도 한 번씩 하신다. 배움의끈이 짧은 엄마를아버지가 은근히무시하셨다 한다. 그게 상처로 남겨지셨는지자식들 다 성장시킨 후 여기저기 문화센터에 버스 타고 다니시며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셨었다 한시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은 평생 부지런한 삶을 사셨고,넉넉하지 못한 시골 생활에 억척같이 살림을 지키시며 자식들을 길러내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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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온몸이 쑤시고아프신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나마다행인 건 언니 오빠가 유별난 효녀 효자이다 보니 일주일이 멀다 하고 시골에 내려가 엄마를 즐겁고 기쁘게 해 드리며 케어를 하고 계시니 내겐 이 얼마나 축복인 동시에 감사한 일인가?
먹고살기 살기 바쁜내겐 어떤 부담도 주기 싫은 언니와 오빠!그리고 막내인 내겐 엄마는 아무런 불편도호소하시지 않으시니 더 애달프다.
항상' 너만 안 아프고 건강하면 돼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살아~ 울애기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