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했던 것들을 실천하기
인플루언서,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는 사람들이 새삼 대단해 보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 구독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고, 지금 쓰고 있는 이 브런치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인스타그램 공개 개인 계정은 없었으니 대외 활동(?)에 대한 아카이빙도 잘 되지 않았다.
나도 어떻게든 그 '영향력'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도 도움이 되기에 필요했다. 키워야 했다...!
그래서 생각만 해오던 것들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2024년부터 플레이리스트 개인 채널을 만들었고,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활동을 올리고, 브런치도 조금은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브이로그도 한 달에 한 번은 올리고 있고. 올해 서비스를 오픈하기까지의 이야기로 독립출판의 꿈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삶은 녹록지가 않았다. 애초에 나는 콘텐츠를 돈으로 보고 계산적으로 올리려고 하는 부류는 아니고, 공격적으로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어그로를 끌거나, 혹은 재미있는 릴스나 숏폼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대체로 플레이리스트는 한 달 두 번 정도 올리고, 브런치는 퇴사하고 나서야 최대 일주일 한 개 정도 업로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피드를 올리는 것도 굉장히 신경 쓰게 되었다. 어쨌든 인스타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정보성 게시글을 올리거나, 혹은 조금이라도 음악에 대한 취향,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 피드를 올리려고 했다. 그렇기에 점점 더 부담스럽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현재 나의 유튜브 플리 채널 구독자는 100명을 넘지 않았고, 브이로그 채널, 인스타그램 계정, 브런치 모두를 합쳐도 300명이 넘는 수준이다. (새삼 저를 팔로우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나는 '선미새(선곡에 미친 사람)'다. 선곡을 기가 막히게 할 수 있고, 좋아한다. 근데 반응이 없으니 김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솔직히 AI로 만든 음악으로 플레이리스트 만드는 유튜버..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 그리고 (대체로) 그들은 애초에 목적이 '돈'인데, 난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한다. 좋은 음악을 함께 듣고 싶어서다. 그런데 AI 음악 유튜버가 이것을 통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어떻게 수익화하는지 강의하는 광고가 자꾸 나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뜬다.
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만 하는 시대이고, 내가 그걸 어떻게 똑똑하게 잘 알릴 수 있을지도 나의 전략이고 선택인데. 이상하게 그렇게 계산적으로 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도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릴스를 올린다든지, 유튜브 제목을 바꿔본다든지 이런저런 시도는 해본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 같은 글을 쓰고,
20명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어디에 도움이 될지 모르는 콘텐츠를
분주히 만드는 요즘이다.
메아리가 없는 산에서 혼자 외치고, 또 혼자 지치는 것의 반복이지만 그래도 놓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다 보면 아주 느리더라도 뭐가 쌓이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는 나보고 비효율적이라며, 좀 더 똑똑하게 해 보라며 훈수를 둘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내 방식대로 밀어붙여보고 싶다. 언젠간 내게도, 내 콘텐츠를 보고 팬이 생길 수 있을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며(구독자 애칭까지 생각해 버린 슈퍼 N).
조금씩이라도, 계속 해보자. 어딘가엔 닿을 거야.
청소년 시절부터 대학생활, 지난한 취업준비 과정을 거쳐 험난한 사회초년생 시절까지. 나를 버티게 해 준 팔 할은 음악이었다. 하루하루 지친 일상에서 음악을 부여잡고 다시 일어나고, 기대했다. 때론 그냥 흘렸다. 그리고 이런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일을 시켜주지 않는다면]
00. Prologue
01. 벅스 뮤직PD가 되던 날
02. 그래, 이걸 해야겠어!
03. 먼 훗날 완성될 나의 점묘화
04. 가벼운 재능에 관하여
05. 말했더니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