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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Nov 03. 2022

천천히 쉬어가는 날

제주생활 13일 차 - 조천 나들이

who. 나는

아침 새소리에 잠에서 깼다. 신선한 공기 속에서 하룻밤은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어주는 느낌이다. 오늘은 올레길을 걷는 것을 하루 쉬고 느긋하게 제주를 느끼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침도 느긋하다. 커피 한잔하는 여유 여행 와서도 무언가 쫓기듯 매일 새벽부터 걸었는데 이제 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what. 조천 나들이

붉은오름 자연휴양림과 오늘 머물 교래자연휴양림은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두 휴양림 모두 제주 북부 쪽 조천과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다. 조천은 예전에 18번 길을 걸으면서 한 번 거쳐갔던 곳이었다. 5월의 햇볕이 매우 따갑다. 오늘은 카페에서 머물면서 바다 멍하면서 쉴 거다.


where. 무거버거와 오후다섯시 두가지 착각조차도

식사도 해야 했기에 먼저 줄 서서 기다려 먹는다는 무거버거에 오픈하자마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다. 특이하게 당근, 시금치, 마늘별로 번 색상이 다르다. 제주에서 많이 나는 재료로 특색 있게 콘셉트를 잘 잡은 듯하다. 당근 버거의 튀긴 당근은 느끼해서 사람들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속재료를 잘 보고 고를 것 그랬다. 볶은 양파나 볶은 시금치는 그래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도 참 긴 오후 다섯 시 두 가지 착각조차도 네이밍 별로 음료도 있다. 제주 앞바다를 보는 카페가 많기도 하지만 창 하나로 가득 들어오는 바다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렇게 느긋하게 제주를 즐긴 시간이었다.


when. 오후 2시 교래 자연휴양림으로

산책하기에는 너무 더워서 마트에서 필요한 것을 장 봐서 교래 자연휴양림으로 갔다. 3일 동안 머물 곳이라 첫날은 없는 장비로 고기도 구워 먹겠다고 이것저것 장을 봤다. 백패킹 장비를 제대로 구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차박도 겸해서 하기에 부피 있는 짐들을 다 빼놓고 왔더니 아쉬움이 있다. 


why. 너무 넓은 캠핑장

뜨거운 태양 아래 교래자연휴양림은 어~ 여기서 캠핑 가능할까? 그늘 하나 없이 넓게 펼쳐진 압도적으로 넓은 공간이 가장 먼저 보였다. 다행히 숲 속 쪽으로 원두막 형태의 그늘막이 되어 있는 사이트들이 주욱 나열되어 있다. 보통 캠핑장의 사이트 간의 간격이 10여 미터라면 교래자연휴양림읜 10~20배는 되는 듯하다. 관리실 근처의 데크 캠핑장을 제외하고는 너무 드문드문 있어 완전히 독립된 공간에서 캠핑을 할 수 있다. 


how. 다음에 온다면

원두막의 독립된 공간도 괜찮지만 나무가 너무 우거져서 한낮인데도 어두울 정도이다. 예약했던 8번 사이트가 너무 외져서 6번으로 옮길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다음에 교래자연휴양림에서 캠핑을 하게 된다면 관리실과 가까운 데크 쪽을 이용하는 것이 편의시설 이용하기도 좋을 듯하다. 자연휴양림과 곶자왈 생태체험과 오름을 둘러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코스에서 벗어나 들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에는 백패킹 장비로 제주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번 가봐야겠다. 제주는 캠핑하는이들에 게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좋은 여행지이다. 



TIP. 제주 아웃도어 라이프 - 교래자연휴양림


시설.

곶자왈 생태체험관 쪽 관리실 옆 매점 있음

차로 5분 거리 내에 큰 편의점 있음

전기사용 안됨

인터넷 되는 곳이 있음


사이트.

지정된 데크 위에 설치

사이트 간 간격은 매우 넓고 독립적임


특징.

휴양림 내 장작 사용금지

쓰레기 배출 장소 없음

전기, 샤워, 주차는 별도 비용

2,000원~6,000원 저렴한 사이트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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