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나는 매일 아침 5:30 에 달리기 를 하지만
실력은..좋지 못하다. 최대 맥시멈은 딱. 2키로.
어디가서 자랑할 만한 실력 은 아니지만
과거엔 200미터 도 못달리고 심장에 이상이있는것같다고 심장외과에 방문했던 웃픈과거….
매일같이 달리지만 첫걸음 은 정말 매일같이 매번 하기 싫다. 하지만 꾸역꾸역 그냥 한다.
그렇게 또 꾸역꾸역 달리다가 도저히 더 못갈것같다 싶을때
페이스 를 늦추고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가면 또 가게된다.
아마 빨리 집에 가고싶은 마음에 발이 빨라지고 마음이 급해졌었나 보다.
코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심장박동 이 천천히 느려지는걸 느끼면서 발은 멈추지않는다.
그렇게 하니까 또 꾸역꾸역 목표거리를 완주한다.
뛰는도중에도 하기싫다 하기싫다 하는데 나는 이걸 왜 할까?
작년4월 이었다.
지난 다이어리를 쭉 훑어보다가 정말 개미눈꼽만큼 달리는 거리가 조금씩 늘어나는 걸 보고 (매일아침 몸무게와 달린거리를 적어놓았다)
생각했다.
어차피 우리 가 하려는‘것’은 뭐든 지 하기싫고 귀찮고 힘들다.
그‘것’ 이 지금 시작단계 인지, 성장단계인지 마무리단계 인지 는 아무도 모르는데
내가 이만하면됬다 하고 그만두게되면 이정도 실력 을 스스로 마무리 단계 로 만들어버리는건데 이게 마음에들지않았다.
일단 계-속 하면 계-속 성장단계 이므로 매일 지치지않을정도로 달리기로 했다.
‘일’도 마찬가지 인것같다.
모든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버는 ‘덕업일치’ 가 된다면 좋겠지만
나는 ’덕업일치‘ 가 정말 최상의 정답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왜냐면 내가 바로 좋아하는걸 업 으로 삼았더니 좋아하는 감정이 책임감으로 바뀌어 중압감으로 무겁게 내려 앉은 사람이기 때문에.
무작정
‘나는 뭘 좋아하는사람일까?’
’나에게맞는 일은 뭘까?‘
‘꿈의직장을찾고말겠어!‘
생각하고 가만히 때를 기다리기보다는
내앞에 주어진걸 그저 꾸역꾸역 하다보면 다양한 선택을 할수 있는 기회가 다양한 기회로 찾아오게 된다.
대단하게 기대하지도말고 , 안될까 불안한마음을 키우지도말고
그냥 하루하루 를 좋으면좋은대로 안되면안되는대로
너무 신나지도 너무 우울해하지도 말고 그저 꾸역꾸역 살아가다보면 주어진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행복한지 느끼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