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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꿈 Sep 06. 2022

시 쓰기는 처음이라...

현꿈의 글 '사흘'

 

       우리들의 글자국,  시작




          나의 공간에 나의 글을 남깁니다.

지금은 첫 시작이지만, 앞으로의 글자국들이 모여 꿈에 닿을 수 있기를


     현꿈의 꿈꾸는 하루를 남기는 글자국입니다 :)


 언제나 아이들의 곁에서 함께 발맞춰 걷고 싶은 초등교사입니다. 교단생활을 이곳에 남기며 학교에서의 하루하루를 추억하고 기억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나만 알기 아쉬운 사랑스러운 우리 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나만의  짓기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꼬마 시인’, ‘꼬마 작가 거듭나는 여정을 이곳에 남기고 싶습니다. 함께 정한 주제부터 자유주제까지 여러 주제로 다양한 시를 함께 써보고자 합니다. 선생님과 순수한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시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하지만, 톡톡 튀는 개성과 진심이 가득 담긴 특별한 시입니다.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비롯해 자유주제까지 아이들과 함께  내려갈 것입니다.


1. 첫 시작


2. 우리 반


3.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4. 꿈


5. 어떤 시를 쓸래요


6.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   


7. 봄·여름·가을·겨울


8. 내게 소중한 사람


9. 나에게 시란


10. 안녕,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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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째 '나만의  짓기' 아이들에게  종이부터 내밀면 아이들이 당황할 것이 분명했다. 이에 처음 시를 써보는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간단한 형식을 제공했다. 시를 처음   좋은 틀을 다른 선생님께 추천받아 시작해 보았다.



안녕하세요. (                   ) (    )입니다.


저는 (                 )을 사랑하고요.


(                    )에 실패했습니다.


제 비밀은요, (            )예요.


오늘은 (            ) 시를 쓰고 싶어요.



내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예시로 빈칸을 채운 시는 이러했다.



안녕하세요.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을 지닌) (현꿈)입니다.


저는 (글의 아름다움)을 사랑하고요.


(이성적인 사람 되기)에 실패했습니다.


제 비밀은요, (사실 아직은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는 거)예요.


오늘은 (딸기 케이크처럼 달콤한) 시를 쓰고 싶어요.



 펄럭이는  종이 하나 받아 자리에 앉으면 그렇게 부담스러울 수가 없다.   제목부터 막혀 처음부터 끝까지  내려가기란 누구에게나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인 만큼 틀을 제공해 주자  뚫린 빈칸만 채우면  시를   있는 거냐고 빈칸만 채워도 되냐고 연신 물었다.


 어떤 시를 쓰려나 궁금해 나도 앉아있지 못하고 다니며 아이들이  쓰는 것을 보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열심히 썼다 지웠다 하는 아이들이 너무 예뻐 보였다. 자신 없어하며 정답을 알려달라는  정해진 답을 좇는 아이에게는 어떤 시든 네가 원하는 시를 쓰면 된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열심히 쓰는 친구도 어려워하는 친구도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다.


 처음에는 의문 가득한 얼굴이었던 아이도, 풀이 죽어있던 아이도, 잠에서   눈을 비비던 아이도 눈을 반짝이며 집중해 시를 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이렇게 처음으로 완성한 시는 저마다 개성 뚜렷한 시였다.



 평소에도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워 감탄할 때가 많은 아이는 역시나 사색적이고 감성적인 시를  보였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오늘은 어떤 시를 쓰고 싶냐는 것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가을 아침, 바람에 부딪쳐 고개를 숙이는 갈대 같은 시를 쓰고 싶다’, ‘엄마처럼 포근한 시를 쓰고 싶다’, ‘파란색처럼 차가운 시를 쓰고 싶다’, ‘소나기처럼 길고 짧은 시를 쓰고 싶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시를 쓰고 싶다 답변들에 모두 진심이 담겨있어 기특했다.



 이는 앞으로 아이들이 어떤 시를 쓰고 싶은지에 대한 마음의 표현이기에 이를 염두에 두려고 한다. 아이들이  시를 읽으니  아이가 지금 가진 고민이 무엇인지,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내가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에 대한 힌트도 얻을  있었다. 역시 '' 사람의 마음을 담았기에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기에 최적인  같다.


 앞으로의 ‘나만의  짓기프로젝트가 어떨  같냐는 물음에 “어려울  같아요.”라고 답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재밌을  같아요.”, “기대돼요.”라고 답하는 아이가 많아  함께 열심히 해보기로 다짐하며 오늘의  활동을 끝냈다.


p.s

아이들의 모든 자국들은 작품이 되며 이런 성장 과정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을 함께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힘이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직은 글쓰기가 낯설고 어렵지만,

이런 글자국 하나하나가 모여 의미 있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현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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