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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Nov 21. 2024

미니 시리즈에는 명작이 많다.

나의 TV 외화 시리즈들

(TV 외화 시리즈 "게임의 여왕 Master of the Game", "남과 북 North and South", "가시나무새 The Thorn Birds", "뿌리 Roots"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미니 시리즈"라는 드라마의 형태가 있습니다. 극의 마지막을 정해놓고 시리즈를 시작한다는 것이 기존의 것과 다른 점일 것입니다. 외국의 드라마들을 현지에서는 "TV show"라고 부르는 것 같더군요. 초창기 TV 드라마들은 완결이 없는 한 회 한 회 즐기는 형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TV 드라마 시리즈들은 대부분 결말이 존재하는 미니시리즈 형태로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나의 TV 외화 시리즈들

미니 시리즈에는 명작이 많다.


제가 최고로 꼽은 외화 시리즈 "맥가이버"도 완결이라는 것이 없는 매회 반복되는 형식의 시리즈입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외화 시리즈들은 결말로 가는 방향이 없이 에피소드들만 나열되는 반복구조였습니다. 그러다 가끔씩 미니 시리즈라는 특별한 시리즈가 나오게 됩니다. 4부작, 8부작, 24부작 등등 편수가 정해져 있게 됩니다. 기승전결의 구조가 갖추어지고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게 되었죠. 대부분 원작을 각색한 이야기였습니다.

"시스니 셀던"의 "게임의 여왕" 표지

미국의 대중 소설 혹은 통속 소설의 한 획을 그은 작가 "시드니 셀던"의 작품들이 TV 외화 미니 시리즈들로 제작되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억이 나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게임의 여왕"이란 제목은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너무 어릴 때라서 그런 것일까요? 극의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드니 셀던의 미니 시리즈들을 다시 보고 싶네요. 분명 재미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부모님께서 미니 시리즈들 중 유일하게 비디오테이프에 녹화를 하고 소장했던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남과 북 North and South"입니다. 

TV 외화 시리즈 "North and South"

미니 시리즈 "남과 북"은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두 친구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 싸울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그립니다. 시리즈는 시즌을 거듭해서 편수가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몇 년에 걸쳐서 방영이 되었죠. 대한민국에서 드물게 전 시즌이 지상파를 통해 방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남군 측 주연 배우였던 "패트릭 스웨이지"는 그 후 영화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세계적인 스타가 됩니다. "더티댄싱", "사랑과 영혼"등의 그 패트릭 스웨이지가 맞습니다. 


"남과 북" 못지않게 대한민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니 시리즈가 있습니다. "가시나무새 The Thorn Birds"입니다.

"가시나무새"는 아주 파격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세속적인 사랑이 금지되어 있는 성직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었죠. 그 당시는 몰랐는데 호주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더군요. 아마도 제가 처음으로 접한 호주 작가의 작품이었을 것입니다. 남자 주인공 "리처드 체임벌린"과 여자 주인공 "레이철 워드"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시나무새"는 평생 가시나무를 찾아 날아다니다 가시나무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돌진해서 죽습니다. 죽어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죠.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들의 운명을 말해줍니다. 주인공의 비극적인 삶과 그 삶의 여정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게 만드는 또 다른 전설적인 미니 시리즈가 있습니다. "뿌리 Roots"입니다.

미니 시리즈 "뿌리"는 평화롭게 살고 있던 아프리카의 한 흑인이 노예 상인에 잡혀서 미국으로 팔려와 노예의 삶을 살게 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알렉스 헤일리"라는 작가가 쓴 자전적인 소설로 작가의 가족과 선조를 되짚어 올라가 장대한 서사를 이루어냅니다. 원작은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죠.


"쿤타 킨테"라는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그 당시 인종차별의 그늘이 사라지지 않았던 미국과 전 세계에 상징적인 존재였죠. 그 어두운 그림자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사라진 것 같지 않네요.


그 밖에도 기억을 스쳐 지나가는 미니 시리즈 외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야망의 계절", "전쟁과 추억" 등등 좋은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그 작품들을 되돌아보니 역시 좋은 이야기가 좋은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https://youtu.be/UF_nixjAU8g?si=NsvR9NDEa-axasf2

https://youtu.be/HBW02e2lVGc?si=25jl0lbu4iMyuCR4

https://youtu.be/b6YOTOxm62Y?si=VgkHkelQ_8k8Hm8D

https://youtu.be/SpLSkCirjWI?si=FZYrTXWBIwqlDu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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