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e asks...
이제 연재의 막판을 달려가고 있다.
그동안 남편을 인터뷰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특히 내가 몰랐던 것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엔 과거나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그려보고 싶다.
앞으로 뭐 하고 싶어?
Husband says...
앞으로 하고 싶은 거 물어보니까...
되게 어린애 같은데 앞으로 하고 싶은 거 안 해 본 거 다 해보고 싶어.
나야 원래 어릴 때부터 꿈꾸는 거 좋아하고 별의별 상상을 하고 다녔는데 커가면서 그런 것들이 좀 희미해졌었지. 그러다가 백수 생활을 오래 하고 경제적으로 쫄 릴 때부터 다시 인생의 긴장감이 제대로 들었지.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은 때도 있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난 절망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것. 빨리 되는 방향을 찾거나 아님 새로운 방향을 찾거나.
그러다 보니 시작은 했지만 제대로 못한 것들도 있지.
그중에 하나가 여행사야.
사실 어떻게 보면 내가 꿈꾸고 있는 것 중에 가장 클 수도 있을 것 같아. 확장성이 있거든.
정확히는 '여행사'가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네.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역으로 외국으로 살고 싶은 한국인들을 돕는 역할이라고 해야하나. 지금 하고 있는 부동산 업무와도 연결이 될 것 같고. 영역이 크다보니까 지금은 나도 배우는 단계인 것 같아. 관련 세미나들도 계속 참가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우리 아이가 지금 공부하고 도전하는 것들을 도와주고도 남을 정도의 재정을 만들고 싶지. 방학 때마다 외국 1달씩 살고, 고등학교 졸업하면 너랑 더 길게 여기저기 외국 돌아다니고 싶어.
그리고..
지금은 일단 우리 가정을 먼저 챙기지만 나중에는 좀 더 멋진 일들을 하고 싶지.
지금 경매나 고시원 같은 걸로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들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도 보람이 있더라고. 며칠 전에도 수강생이 연락 와서 고맙다고 한우도 보내준다고 하고ㅎㅎ 사실 이런 것보다는 우리가 한 가정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인 것 같아. 나도, 우리도 힘든 시간을 거쳐서 알잖아. 내 경험과 달란트로 남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멋진 일도 없지.
이외에도 분명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
의료선교도 가고 싶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도 돕고 싶고.
그래서 요즘 이렇게 기도해.
"멋지게 벌고 멋지게 쓰게 해주세요"
Wife thinks...
남편이 얘기한 것이 내 사심을 얹어서 더 쓰고 싶은 리스트들이 있지만 참겠다ㅋ
이제 마지막 30회 연재글을 앞두고
우리가 어떤 일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을 위한 링크를 남긴다.
우리 얘기는 아니니지만 우리보다 더 전문가인 분들을 모셔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즐거움이기에.
고시원, 모텔 등 숙박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