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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야나

명상

dhyana [디야나]
마음을 가라앉혀 무념의 상태가 되는 것


명상은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다.


명상하는 방법은 따로 없다.

단지 모든 경험을 멈추고 고요히 존재하는 것이다.


경험을 멈춘다는 것이 어려우면 스스로에게 "나는 알아차리고 있는가?"를 질문해본다.

"그렇다."고 답하는 간극(과정)에 그 경험을 잠깐 멈추고

그것을 하고 있는 나를 알 수 있다면 그것이 명상의 출발이다.


경험을 하고 있는 나를 알 수 있는 '나', 경험하는 나를 바라보는 '나'가 있다.

이러한 '나'가 진짜 나의 모습이다.

진짜 나는 본디 편안하고 고요함의 본질을 지닌다.

이를 아는 것이 바로 명상의 방법이자 목표이다.


하지만 우리는 명상을 할 때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경험하는 나와 '진짜 나'를 혼동한다. 경험하는 나를 '진짜 나'라고 믿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때 경험하는 나는 외관상 자아로 유한하며, '진짜 나'는 외관상 자아를 관조하며 알아차릴 수 있는 무한함을 지닌다. 우리는 경험하는 나로부터 떨어져나와 무한한 진짜 나를 인식해야 한다.


또다른 문제점은 명상을 위해 애쓴다는 것이다.

애쓰는 경험(호흡, 요가,기도..)을 하는 나는 다시 그 대상적 경험에 매료된다.

명상은 애쓸 필요 없이 그저 모든 경험을 내려놓고,

경험하는 나가 아닌 그것을 알아차리는 나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명상을 통해 경험하는 나가 대상적 경험의 결과에서 오는 일시적 행복과 고통의 반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궁극적으로 명상이 '진짜 나'의 본질을 인식하고 기억하게끔 한다.

진짜 나의 본질은 그 자체로 고요하고 평온하다.


책『알아차림의 알아차림』과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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