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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요가 후 차담에서

후굴이 없는 하타요가라니

후굴이 없는 하타요가라면 하타요가를 할래?
전굴이랑 기울기만 있다고 하면 말이야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질문이었다.

후굴이 없는 하타요가라니


내 대답은 무조건 아니오였다.

고개부터 자동적으로 절레절레 내저었으니


후굴이 주는 긴장감과 고통, 그리고 후굴 후에 오는 이완감

하타요가의 결정적인 쾌감와 정서적 해방감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인데

이를 빼놓는 하타요가라니 상상할 수 없었다.


차담이 끝나고 요가원을 나오는 길,

발길에서 묵직함이 느껴졌다.


결국 선생님 말씀은 요가 속에서 인생을 발견하라는 뜻이 아닐까


요가와 삶

후굴의 고통와 삶의 고통


후굴이 없는 요가를 상상할 수 없지만

고통 없는 삶을 꿈꾸고 있었다니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수련하러온 내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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