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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May 03. 2022

쌍둥이들과 함께한 4월 제주 기록

찰떡이, 콩떡이와 함께한 4월 봄의 기록

주간 백수부부 2022 시즌7. 34화 글쓴이 남편(파고) 







쌍둥이 아빠가 됐다는 걸 알게 된 지 벌써 2주가 됐다. 


올 연말이면 둥이 아빠가 된다는 사실은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지만, 준비하거나 알아봐야 하는 것들을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찰떡이와 콩떡이가 우리 곁에 와있지 않을까. 

아직은 엄마 배 속에 있지만 둥이들에게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보여주고 싶어 틈틈이 주변에 아름다운 곳들을 돌아다녔다. 

코로나도 신경 쓰이고, 차를 오래 타는 것도 별로라 집 근처로만 다녔지만 봄은 어느새 제주에 와있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송당 무끈모루. 


송당 무끈모루숲. 카페 안도르 바로 앞에 위치한 사진명소다.


푸르른 들판과 짙은 녹색의 숲과 오름. 파란 하늘로 가득찼던 4월 마지막 주말



카페 안도르 바로 앞에 장소가 유명한 사진스팟이라 언제나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다. 


집에서 제주시 나갈 때마다 지나가는 길이지만 사람 많은 곳은 잘 방문하지 않게 돼서 우리도 자주 방문하지 않았는데, 근처 카페에 갈 일이 있어 오랜만에 방문. 

점심시간인 정오쯤 사진을 찍으러 갔더니 사람이 1명도 없었다. 

다들 점심을 먹으러 간 건지 식사시간대는 오히려 여유가 있었다. 

푸르른 들판과 짙은 초록빛의 숲 그리고 파란 하늘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



아끈다랑쉬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다랑쉬 오름'의 모습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아끈다랑쉬에도 올랐다. 

아끈다랑쉬는 다랑쉬 오름 바로 앞에 있는 오름이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 앞에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오름이지만, 다랑쉬 오름에 비해 높지 않아 오르기 쉬운 데다 올랐을 때 보는 뷰가 아름다워 가성비 좋은 오름이었다. 

철쭉이 군데군데 피어있는 다랑쉬오름과 달리 아끈다랑쉬오름 정상에는 갈대가 많아 가을에는 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꽤 찾기도 한다. 

아끈다랑쉬오름 입구에는 제주의 밭이 펼쳐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유럽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닮아 아내와 나는 그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내와 내가 둘다 산티아고 순례길 같다며 바라봤던 아끈다랑쉬오름 앞 푸르른 밭




지난주 목요일 저녁에는 아내와 함께 '함덕메리굿'이란 곳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20분 내외의 짧은 소공연과 식사가 함께 제공되는 곳이었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배우분들이 연기와 노래를 너무 잘하시고, 음식도 맛있어서 매우 만족했던 곳. 

공연 마지막 노래에서 "여행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꿈과 희망을 갖고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이다"라는 가사가 있었는데 우리의 세계여행이 떠올라 더 공감되는 말이었다.



함덕에 위치한 '함덕메리굿'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공연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저 작은 무대위에서 자신의 목소리 하나로 무대를 가득 채운 배우들의 연기가 소름돋을 정도로 좋았다



4월 제주는 선선한 날씨, 다채로운 초록빛으로 물든 오름들, 그리고 맑디맑은 투명한 바다로 가득 찼다. 


5월의 제주는 또 어떤 모습으로 찰떡이, 콩떡이를 맞이할지.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좋은 것들을 많이 눈에 담아둬야겠다.



음식 또한 기대보다 더 맛있었던 곳


제주의 봄을 누구보다 반기는 건 수박이가 아닐까. 매일 산책할 때마다 코를 땅에 박고 냄새를 맡는다




음료와 디저트 가격은 조금 비싼편.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환경은 뛰어나 친구들이 놀러오면 추천하는 카페 중 하나인 안도르 카페



나무 숲을 훼손하고 시멘트길을 낸건 매우 아쉬운 개발인듯하다 ㅠㅠ



찰떡이 콩떡이의 제주 생활도 시작되었다^^





지난 에피소드 읽기


유퀴즈 '이소은'님 편을 보고 쌍둥이 아빠가 느낀점

꼭 모닝 루틴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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