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꺼기라고 해야 하나.. 전부 합해서 세 명을 만났다. 한 번은 호주에서 오신 부부선교사 박형제 님은 새벽 기도에서 나에게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우리 교회 목사님께 전화 걸어 자기라는 걸 밝히지 말고 자기 아들을 나에게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자기 아들은 선교사업도 다녀오고 등등 자랑을 많이 늘어놓았다고 한다. 부자지간에 외모와 성격도 똑같다. 처음 통화할 때 인사한 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바로 “저는요..”부터 시작하더니 자랑을 끊임없이 했다. 소니 회사에 다녔다고 하면서 “소니 홈피 본 적 있어요? 그거 제가 만든 거예요 그거 만들고 5억 벌어서 페라리 사고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생각해서 흥청망청 쓰다가 돈 모은 게 하나도 없어요”라고 한다. 모든 게 다 허풍이다. 자기가 하버드대 다니다가 돈이 없어서 다른 학교로 트랜스퍼했다는데 얘기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전 학교) 2년제 스쿨 다녔던 얘기가 나온 것이다. 한마디로 그는 자기가 이루고픈 상상의 사람이 되고 싶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꾸민 이야기였다. "저같이 어린 나이에 많은 이력을 갖추어서 사람들이 다 허풍이라는 말을 많이 해요.. 근데 진짜예요.. “
일본에서 봉사한 그는, 다시 일본 가서 결혼할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동거부터 시작한 4살 많은 일본 여인이 어느 날 "너같이 훌륭한 남자랑 나는 어울리지 않아"하면서 편지를 남겨 놓고 떠났다면서 그때부터 자기는 폐인이 되었다고 한다. 바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창녀였단다. 빚 때문에 할 수 없이 일한다고 해서 자기가 일을 해서 빚을 갚아 주었는데 자기를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2년 후 아들 딸 남편과 찍은 가족사진과 함께 잘 지낸다는 편지 한 통 왔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상한 사람이었다. 소설을 쓰던지 영화감독을 하던지 해야 할 것 같다.
끝만남 때는 " 자매님은 진짜 지혜롭고 현명하세요 제가 그렇~게 꼬시는데도 안 넘어오시고! 제
가 꼬시면 다 넘어오는데 안 넘어오는 사람은 자매님이 처음이에요 " 교회에는 진짜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다. 여러 가지로 특이한 그에 대해 목사님은 충격받으시면서 그의 부모님이 부부선교사로 봉사하시고 아들도 선교사로 나갔었다기에 당연히 훌륭한 줄 알고 소개해준 거라면서 우리 부모님께 찾아와 사과를 구하셨다.
목사님이 알아보니 교회에서도 자기 아들 자랑하며 여기저기 찔러보면서 다닌다고 한다. 그들은 사회에서 직업도 없고 하니 선교사업 끝나면 또 나가고 또 나가고를 반복한다고 한다. 교회에서 집과 생활비 등 살아갈 수 있게 전부를 제공해 주고 여러 교회 다니면서 설교 말씀 하며 높은 대우도 받고 인정도 받고 사회에서 별 볼 일 없는 그들에게 그 얼마나 좋은 혜택인가.
이번에는 김 자매님이 소개해주신 미국 교포 송형제가 날 만나러 한국에 왔다. 김자매님 내외분은 이 형제가 나이가 너무 많고 이혼까지 했는데 신앙도 좋고 경제력도 있다고 어떠냐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나는 20대 초반부터 약간 아메리칸스타일이어서 재혼도 괜찮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한국에 오기 직전까지 20년간 교회에 안 다녔다는 사실도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에 더 이상 거짓말 할 수 없다며 말해준 것이다. 누나가 어차피 이제 교회 나갈 거니까 그냥 교회 다닌다고 말하라고 시켰다고 한다. 내가 어느 교회 다니냐는 물음에.. 부름.. 봉사활동 등등.. 누나와 그는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말을 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그것도 20년 동안이나!!!
그래서 안 만나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다음 날에 그 측에서 전해 들은 바로는 누나가 물려줄 재산이 엄청 많다고 했다고 했다. 그래서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김자매님 내외분은 우리를 속였다는 것에 엄청 분노하며 아주 죄질이 불량한 사람들이라고 하셨다. 그가 오는 날 좋은 꿈을 꿔야 하는데 검은 고양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내 얼굴을 덮쳐서 “아~~!!!”하고 비명 지르며 깼다. 그래서 “이상하다.. 그가 오는 날 왜 이런 꿈을 꾸지”“했다. 부부선교사로 한국서울교회에서 봉사하시는 그의 누나가 말씀하신 대로 라면
그 주에서 제일 좋은 보험회사에 (미국은 한국과 달리 보험회사가 아주 좋은 직장에 속한다) 다니고 얼굴은 하얗고 눈은 동그랗고 자기와는 다르게 젠틀맨이라고 하는 그 사람은 그의 누나가 말한 것과는 상이하게 다른 사람이고 누나보이였다. 그는 나와 9살 차이였는데 나이가 엄청 많게 보이고 정말히 까만 얼굴에 깡마른 몸에다 키도 160대 초반대로 보였다. 머리도 완전 까만 사람이고 눈은 동그랗고 코는 납작하고 입술은 두꺼운 외모라 처음에는 필리핀 사람인 줄 알았다. 누나가 피부가 하야시다고 했다고 하니 골프를 많이 쳐서 까매졌다고 한다. 김자매님께 인상을 말씀드리니 “누나 생긴 것 봐라!!! 괴물 수준이잖아!” 하셨다. 전 결혼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서로 사귀다가 좋아서 누나가 반대해도 결혼했는데 결혼식장에서 이건 아닌 것같다라는 생각에 통곡하고 울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어떡하냐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해야지.. 하며 할 수 없이 했다고 했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이야기에 많이 우유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이가 많아서 아는 것도 많고 인자하고 배려해 주고 여러 가지로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너무나도 어린 철이 없는 사람이고 매사에 비판적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그는 가끔 자신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여 주었다. 비키니 입고 엉덩이가 큰 금발 머리의 여자들이 나열된 사진을 보여주면서 모든 남자들은 엉덩이가 큰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길래 뭐라고 반응해야 할지 몰라 슬쩍 웃어 주었다. 그의 부모님은 전라도 사람에게 사기당해서 충격에 돌아가셨다고 전라도 출신은 상종 안 한다고 한다. 그를 낳고 바로 돌아가셔서 20년 차이나 나는 누나가 그를 키웠다고 한다. 그는 40대 중반인데 돈이 없어 일을 하며 학교를 다녀서 학교를 이제야 졸업했고 보험회사에 막 취직한 말단 사원이라고 했다. 김자매님이 이혼은 왜 했는지.. 연봉은 얼마인지 물어보라고 생활 능력이 있는지 알아보고 만나야 하는 거라고 하셨는데 물어보기가 좀 그래서, 가정을 부양할 능력에 대해서 영어로 살짝 물어보았다. 그는 엄청 기분 나쁘듯이 뭐 그런 걸 물어보냐고 그런 건 안 좋은 행위라고 영어로 대답을 했다. 그러면서 말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 결혼하면 여자도 같이 일을 해서 살아야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얘기했다. 그가 연락을 몇 번 했는데 연락이 안 되었다고 자기가 나 만나러 한국에 왔는데 즉각 즉각 연락이 돼야 된다면서 나보고 정신상태가 틀려먹은 사람이라고 화내며 말했다. 순간 너무 무서워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의 태도와 성격 그리고 배경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고 김 자매님께 말을 했다.
그가 나를 만나러 먼 한국까지 왔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 느낌을 전달하면 알아서 파악하겠지 하고 그에게는 일부러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억지로 3번까지 꾸역꾸역 만났다. 그는 우리 사이가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나님은 왜 어차피 안 될 것을 미국에서 교제할 때 느낌을 주셨는지 모르겠다고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 그래서 그건 교제가 아니라 서로 모르니 알아보는 단계였다고 말을 했다.
김자매님이 교회에 모든 형제자매님들이 송자매 얘기를 하면 다들 아주 시끄러운 집이라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집안이라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혀를 찼다고 한다. 김 자매님 내외분은 “나중에 율 부모님 교회에 오시면 도망가야겠다. 만나 뵐 면목이 없다! “라고 하셨다.
그는 집에 갈 때 메일을 나에게 보냈다. 내용은 "너는 아무 잘못 없다. 단지 우리가 서로 안 맞아서 그러는 거다. 네가 부족하거나 뭐를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 말거라." 진짜 끝까지 어이없는 게 심각한 수준의 사람이었다. 나는 답장으로 어떤 내색도 하지 않고 끝까지 예의 있게 와주어서 고맙다고 전했다.
송형제 만나기 전, 처음 소개해줄 때
예배 끝나고 이영자 자매님이 김 자매님과 내가 얘기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귀담아듣고 있었다. 그래서 티 나게 자리를 피할 수도 없고 해서 조그맣게 얘기를 했더니 이영자자매님은
더욱 귀를 기울이며 들을 태세를 취하셨다. 속으로 말 많으신 이자매님이 들으면 안 되는데..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자매님과 대화를 마친 후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나를 붙잡고 팔짱을
끼며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가 고개를 김자매님 가리키며 “소개해 준거야? 어떤 형제야?” 그
래서 역시 다 들었구나 진짜 피곤해지겠다.. 하며 할 수 없이 대답했다. “미국 교포 형제예요..”라고 하니 “어디서 사는 데?” 바로 물으셔서 “**에 산데요..” (자기가 내 엄마도 아니고 모든 걸 다 알려고 하는 그녀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도 아직 잘 모르는 데.. 내가 아는 전부를 본인도 다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지 자꾸 물었다.)
“몇 살이야.. 뭐 하는 사람이야..”등등등 끊임없이 물어보셔서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더 이상 묻지 말라는 말을 하면 기분 나빠할까 봐 다정하게 자매님의 어깨를 팔로 안고 웃으면서 “ㅎㅎㅎ자매님 저도 잘 몰라요.. 이
제 알아보는 중이에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예쁜 사람을 좋아한대요!”라고 하니 “율자매
의 외모야말로 아주 특출 나지..!!! 그 사람 솔직하네~속보여서 보통 말 못 하는데.. 어우~ 동생은 누나가 이렇게 예뻐서 눈이 높아 결혼 못하겠다! 지금도 이렇게 예쁜데 옛날엔 얼마나 예뻤을까~! 얼~마나 콧대가 씻을까 상상이 간다!!!"
"아직 잘은 몰라요.. 미국 사람이라서.." 하니
"미국 교포 모르네... 왜 몰라......." 하며 옛날 약혼한 형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그녀가 그런 일이 있었는데 왜 모르냐는 듯 말해서 상당히 기분이 몹시 안 좋아져서 내 얼굴색이 확 변할 걸 느낄 수 있었다.
선을 점점점점 더더더더 넘는 그녀가 정말 싫었다.
그리고 다음 주 예배가 끝나고 송형제와 통화해서 얻은 내용을 김자매님께 전달하고 돌아서는 순간
이자매님이 날 가로막고 “율 자매! 끝났어???”라고 했다. 그때는 처음 알아보기 시작한 단계이고 김자매님 내외분과 우리 가족과 목사님은 그 형제가 이혼은 했지만 경제력이 있고 학교도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다들 좋은 형제를 만났다고 생각했기에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품고 설렘과 기대감으로 살고 있는 나에게 찬물을 끼얹으며 엄청 무례하게 김자매님과 얘기 끝나고 돌아서는데 가로막으며 나한테 한다는 첫마디가 눈 동그랗게 뜨며 “끝났어??”였다. 저런 말도 안 되는 무례한 사람이 다 있나.. 생각했다.. 너무 황당해 조그맣게 “아니요..”라고 하니 김자매님 남편분도 계신데 “율 자매 이제 결혼하겠네~~”라고
또 섣부른 판단을 내리며 말을 했다. 그분들이 나를 어떻게 보실까.. “그건 프라이베잇 한 건데.. 그걸 저 자매에게 말을 했나... “ 하시겠다.. 정말 말하기 싫었던 건데.. 할 필요도.. 해서도 안 되는.. 특히 그 자매님에겐 더욱더.. 이자매님은 그 후에도 나에게 와서 진행과정을 살피곤 했다.
김자매님 내외분께 작별했다고 하니 그분들은 “정말 잘했다 그 누나를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 자기네들이 잘난 줄 아나.. 여러 가지로 왜 주제를 모르나.. 율자매가 숙여도 너무 숙였다.. 그러니까 그렇게 나오지. 오픈 마인드를 해도 너무 했어. 그 집 내가 알아봤더니 너무 아니더라고.. 잘난 거 하나도 없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야.. 상그지 중에 상그지래..”
형제 쪽에서 "아이고 감사합니다"하며 너무 황송하게 엎드리고 만나도 모자랄 판국에 율자매가 너무 오픈 마인드해줬더니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며 말씀하셨다. 나이 많아도 이혼했어도 교회 안 다닌 지 20년 되어도 그냥 그렇게 살아도.. 모든 걸 다 OK 할 준비가 되어 있는 나에게 너무 무례한 태도를 보이고 우리 부모님까지 억울하게 만들었다. (한국에 오기 전에도 그 누나가 펄펄 뛰며 그 자매가 미국에 가야지 왜 네가 한국에 오냐며 한국에 오는 것을 결사반대했다고 김자매님이 소개해준 자매님에게 들어서 너무 기가 막혔다고 한다 혹시 한국에서 큰 죄를 지어서 미국으로 도망간 거 아니냐며.. “혹시 미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꼴값 떠는 거 아냐”라며 왜 그들이 그렇게 주제파악을 못하고 고개 들고 나오는지 이해 안 간다고 어이없어하셨다.) 처음부터 인상도 안 좋고 여러 가지 조건으로 보아 그런 사람 만나지 말라고 아예 한국에 오게 할 필요가 없다고 모두들 말씀하셨는데 내가 오게 했다.. 내가 다시는 사람 못 만날 것 같아서 내가 급해서.. 결혼 못 할 것 같아서.. 못 만나면 후회할 것 같아서.. (그쪽도 처음에 소개받을 때는 그렇게 훌륭한 자매가 자기를 만나겠냐고 물어서 오케이 응답 받고 시작했는데, 통화하면서 저는 사실 부자가 아니에요..저는 사실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나이가 많아요..저는 사실..저는 사실..하면서 조심스레 말했다. 그런데 그때마다 내가 너무 오케이오케이 하는 바람에, 한국 교회 현실에 대해 파악한거다. 그래 한국에 형제가 없지. 그러니 저 자매가 이렇게 나올 수 밖에 없는거구나..하면서 점점 거만해지기 시작한거다.)
그래서 화가 나더라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절대 만나지 않았을 텐데.. 사람은 확실히 만나봐야 안다.. 본인이 그 정도 수준이라면 알아서 오지 말아야 하는데 정말 똑똑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내가 신앙 좋은 사람 좋아한다고 하니 그는 얼버무리며 가끔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 사람 흉내 내는 게 너무 어색했다. 그냥 간증이 없었으면 없었다고 남자답게 소신 있게 확실히 말하는 게 훨씬 멋있지..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인 사람인 것 같았다. 처음 만난 날 꺼낼 필요가 없는 약혼 얘기를 자꾸 물어봐서 “저는 형제님의 이혼얘기를 안 꺼내는데 왜 약혼얘기를 자꾸 물어보시죠!”라고 하니 갑자기 화를 내며 “원래 여자 쪽에서 미국
에 와야 맞는 거예요!”라고 해서 너무 큰 충격에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식이하의 사람이 있
나.. 완전 정신병자네!!! 하나님 이건 아니잖아요!!!라고 속으로 외치며 오늘은 처음이니까 내
일 만나서 아닌 것 같다고 말해야 하나..... 생각했다. 너무 황당하고 무섭고 큰 충격을 받아서 할 말을 잃었다. 분위기가 썰렁해진 채로 단 한 마디도 안 하고 가족인사 드려야 한다며 집 근처에 양재동 일식집까지 온 것이다. 근데 거기서도 우리 가족 앞에서 내가 말수가 적다고 불평을 해서 우리 가족을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오픈 마인드를 해준 게 잘못이었다.
평소 친한 박지영 언니는 결혼 전 교회에서 나랑 5명이나 동일한 형제를 만났다. 한마디로 남자가 너무 없으니 한 자매가 5명 형제를 돌려 만나는 꼴이다. 이게 바로 돌림빵이다.
지영 언니가 물었다. 그 사람 혹시 그 사람 아냐? 하면서 자기도 결혼 전에 소개받았었는데 이상해서 관뒀다고 전화하면서 이상한 점들 몰랐냐고 해서 많이 느꼈지만 만나야지 확실히 알 것 같아서 그랬다고 했더니 아무리 없어도 그런 사람은 만나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 진작 말했으면 확실히 어떤 사람인지 말해줬을 텐데.. 하며 같이 억울해했다. 일식집에서 자기가 술 먹고 싶어서 어떡하지 하길래 어머니가 배려차원에서 괜찮다고 드시라고
했는데 그걸 가지고 엄마가 안 계실 때 " 어머니 원래 성격이 그러세요 아니 내가 술 끊는다고 했는데 먹어도 괜찮다는 말을 왜 하세요 어머니의 성격이 많이 이상하신 것 같네요! "하며 이번에는 우리 어머니 성격을 가지고 또 뭐라고 했다.. 한국에 와서 예의상 딱 3번 만나주었는데 계속 무례하다 못해 고아로 자라서 부모님께 배운 것이 없어서 그런가.... 너무 건방지고 매너란 게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한식 먹고 싶다기에 한식집 갔다. 식사 후 자기는 또 김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나는 팥빙수가 먹고 싶다고 하니 “제가 한국에 왔으니까 제가 먹고 싶은 걸 먹어야죠!”라고 했다. 가정을 꾸리는데 왜 꼭 남자만 가족을 부양해야 하냐고 여자도 같이 일을 해야 하는 게 맞는 거라면서 “왜 꼭 남자가 해야 하죠?”라고 한다 그는 그냥 망나니다.
그 후 교회 식사 후 부엌에서 설거지를 끝내고 뒤돌자마자 이자매님과 마주쳤다. 마주치자마자 “어떻게 됐어?? 만났어??"라고 사람들 많은 데 큰소리로 물어보셨다. 그래서 고개를 살레살레 저으니 예상이 빗나갔다는 듯이 “안 됐어??”라고 하셨다. 나는 사람들 많은 데에서 다 쳐다보는데 너무 크게 행동해 너무 난처해 바로 자리를 피했다. 그 후 나는 굳게 결심을 했다. “이자매님과 다시는 가깝게 지내지 말아야지!!! 절대 피하자!!!”라고.. 사리판단 못하고 너무 많은 것을 알려하는 저 무례한 태도.. 그다음 주 이자매님이 나와 눈을 마주쳤는데 바로 훽하고 돌아서는 것이다. “왜 그러시지?”라고 스쳐 생각했지만 날 잘 못 봤나 보다 생각하고 말았다. 그 후부터 그 자매님은 계속 너무 티 나게 안 좋은 언행들을 하면서 나를 언짢게 했다. 식사 때 초등회 주려고 빵을 접시에 담는 나에게 큰소리로 “하나씩이야 하나씩!”이라고 무례하게 말을 했다. 주보 돌릴 때도 눈이 마주치자 바로 훽 고개를 돌려 다른 데를 보셨다. 어떤 날은 내가 뒤에 오는 걸 보더니 일부러 아주 빠른 걸음으로 앞에 가는 자매님에게 가서 말 시키며 나를 따돌리기도 했다. 현관에 서 있는 데 바로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나를 본 순간 괴물 보듯이 놀라며 “헉!!!”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내려와 다른 곳으로 재빠르게 가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오버하는 지나친 행동에 “저 유치한 노름에 나까지 빠져들게 하지 말자!”하며 나를 달랬다.
세 번째로는 50대 초반의 남자를 만났다.
첫 만남에 안양 어느 카페서 만나기로 했는데 네비로 같은 카페 이름을 치고 달렸는데 수원에 도착했다고 하며 만남 시각 정시에 문자로 지금 출발한다고 해 1시간이나 기다렸다. 띨띨한 사람이네.. 생각했다.
그는 늦게 부랴부랴 왔는데 얼굴에 미소는 찾아볼 수 없는 표정 없는 얼굴로 와서는 주문을 시키다고 하면서 내가 원하는 주스를 말하라고 했다. 키위주스 시켰는데 그새 잊어버렸다고 딸기 주스 시켜왔다.
"굉장한 미인이라고 형제분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는 말을 이어서 미심쩍은 듯 "미인이세요? 그래.... 요?"라고 했다. 그래서 속으로 "이 사람 뭐지? 진짜 띨띨한 사람인가.. 장난인가.. 뭐 하는 거지.." 했다.
여태 오랫동안 찾았는데 인연을 못 만났다고 해서 연애는 해보신 적 있으세요 물었다. 여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났다는 얘기를 하면서 나도 거기에 동참해서 말을 했다. 만남이 너무 썰렁하고 여러 가지로 아주 띨띨한 사람이구나 생각하여 그만 일어나자고 하고 집에 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가 저런 사람 만나려고 예쁘게 차려입고 시간낭비 정력낭비한 것이 너무나 한심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아주 재미있고 다정하게 연락이 와 놀랐다. 원래 재미있고 다정하고 사교적인 사람인데 내가 첫 만남에 너무 오해를 했나 하고 만나주었다. 근데 역시 그는 표정도 없고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썰렁한 가운데 그는 갑자기 말했다.
"저 여자들한테 선택 많이 받아요. 제가 데이트 신청하면 수락 많이 받는다구요."라고 해서 그 얘기를 왜 하나 했다. "혹시 자존심 강하세요?" 물으니 "저 아주 셉니다"라고 답했다. 역시 썰렁한 가운데 먼저 일어나자고 했다. 다음 주 그는 집 동네에 왔다며 나오라고 했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앞이라고 해서 나갔다. 그와 밥을 먹으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갑자기 하는 말 "저 사실 직업이 없거든요. 우리 사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만약 잘돼서 결혼하려고 하는데 남자가 직업 없다고 하면 충격일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는 건데 임대를 해서 먹고살 수는 있어요."
진짜 충격이었다. 직업이 없다니. 그래서 회사 어디 다닌다고 소개받았다고 하니까, 대표가 서류를 자기한테 던지며 왜 이것밖에 못하냐고 해서 자기는 바닥에 뿌려진 서류를 다 주워서 갖다 주었다고 그렇게 쓰레기 취급받으면서 1년 보냈는데 자기는 어디든지 조직 생활이 맞지 않는다고 앞으로도 안 들어갈 것 같다고 한다.
내일 대표한테 가서 그만둘 거라고 말할 거라고 하면서 자꾸 깨지니 회사 사람들도 자기가 그만둘 거라는 걸 다 눈치챘을 거라고 했다.
충격에 충격을 더해 받았다.
식사하고 조용한 데 가서 차 안에서 얘기하는 가운데 내가 물었다. 첫 만남 때 시간만 흐르고 너무 썰렁해서 먼저 일어나자고 했는데 만나자고 연락 올 줄은 정말 몰랐다.라고 하니 대뜸 "그래서 제가 관심 없는 줄 알았어요?"라고 해서 "아.. 이 사람 정말 주제 파악 못하는구나." 생각했다. 그는 바로 따지기 시작했다.
연애를 내가 왜 안 해봤겠어요? 당연히 많이 해봤지! 저 자존심 강한 사람이에요. 저 그런 질문 싫어해요!!!
그리고 남의 과거를 왜 물어봐요 그것도 첫 만남에!!! 본인 과거 있잖아!!! 근데 내가 과거 물어봤어요?? 안 물어봤지!!! 근데 왜 내 과거 물어봐!!! 나도 안 물어보는데..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 얘기는 왜 해요!!! 그런 얘기는 하는 게 아니에요!!! Inappropriate, okay? 했다.
마치 큰 실수를 했다는 듯이 계속되는 그의 공격에 충격에 충격을 받으면서 당황한 나머지 어찌할 수 없어서 "그게 뭐 어떻다는 거예요?" 한마디 하고 차에서 내렸다. 정신병자 중에 최악의 정신병자였다. 과거까지 들먹이면서 얘기하다니.
회사에서도 인정 못 받고 직업도 없어, 50대인데 결혼도 못해, 자존감이 박탈된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일을 크게 생각해 자신만의 잣대로 상대를 나쁘게 평가하고 소리치며 화냈던 것이다.
따귀를 때리고 싶었지만 차 안에서 폭력이 가해질까 봐 무서워서 얼른 내렸다.
다음날 문자가 왔는데 "성격이 너무 안 맞아서 안 되겠네요. 형이 그래도 세 번은 만나라 그래서 만난 거예요."
진짜 가관이었다. 자존감이 바닥이라 쓸데없는 자존심만 앞세우는 사람이었다. 먼저 시비 걸어 놓고 성격이 안 맞는다니.. 그것도 세 번 만나라그래서 만난 거라니.... 아........ 진짜 쓰레기다.
50대에 한참 어린 사람 만난 걸 엎드려 절하면서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만나야 정상인데 세 번 만나 직업 없다는 걸 고백하질 않나.. 내가 과거가 있다는 이유로 마치 자기가 위에서 배려해 주는 냥.. 자기도 안 물어보는데 감히 내가 자기에 대해 물어본다는 식으로 말하다니.. 참으로 어리석고 그러니 여태 결혼을 못했을 수밖에.....
데이트하는 건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즐거움과 기쁜 마음으로 하는 거지. 지적 비판 하려고 만나는 자리도 아니고 사과하는 자리도 아니다. 여태 어떤 여자들을 만났을지 확실히 알겠다. 자기처럼 띨띨한 사람 만나 그 사람이 지적해도 네네 하면서 어리숙한 사람들 만났겠지.. 나처럼 똑똑한 사람은 만나 본 적이 없는 거다. 그러니 여자를 우습게 여기고 자기가 갑인 양 행동하지.
자존감 바닥인 사람들이 흔히 하는 행동.
1. 상대에게 지적 비판을 잘한다. 한마디로 불만을 갖고 불평을 잘한다. 매사에 되는 일이 없어서이다.
그 이유는 자기가 못났기에 상대가 자기보다 잘난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자존심이 상해서이다. 먼저 차일까 봐 상대의 잘난 면을 치켜세워주지 못하고 일부러 깎으려고 노력해서 자기 수준에 맞추려고 한다.
2. 상대가 하는 말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기를 깎으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 굉장히 불쾌해한다. 그런 사람이 주위에 한 사람만 있어도 매우 피곤하다.
3. 자기 자신이 근사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주위에 평가받게 만드려고 부풀려서 거짓말도 잘한다.
온갖 쓰레기들을 교회 안에서 만나면서 소문만 퍼지고 이미지 안 좋아지고 상처만 쌓여갔다.
보통 우물 안의 개구리 라고 하면
작은 우물에서 자기가 가장 뛰어나다고 자만하는 사람을 뜻한다. 우물 밖의 세상을 모른 채.
나는 그 반대였다. 작은 우물이 이 세상 전부인 줄 알고, 스스로 낮추고 숙이고 접어서 애써 맞추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