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매트 위 명상 일기
오늘 요가 수업엔 나를 포함해 세 명이 있었다.
두 분은 숙련자, 나는 초보.
그분들의 깊고 안정된 동작을 보며
‘요가에도 참 깊고 심오한 여정이 있구나’ 싶었다.
* 나무 자세를 하는데,
숙련자 중 한 분이 의외로 계속 중심을 잃고 흔들리셨다.
나무 자세는,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자기 모습에
한번 웃음이 터지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내겐 ‘웃참 챌린지’ 같은 포즈다.
선생님과 우리 셋 사이에
미묘한 웃음의 기류가 흘렀다.
나는 정신을 집중하며 창밖 소나무를 바라보았다.
‘저 나무처럼 흔들리지 말고, 단단히 뿌리내리자.’
그런데 마침, 강풍이 불어
창밖의 소나무가
주유소 앞 긴 팔 풍선처럼
흐늘흐늘 흔들렸다.
오늘의 웃참 챌린지, 실패다.
커다란 소나무도 바람에 가지가 흔들리는데,
나라고 안 흔들릴 이유가 있나.
흔들려도 괜찮아.
뿌리 뽑히지만 않으면 되지.
* 나무 자세: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으면서 서 있는 요가 자세.
마치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나무처럼, 중심을 잡고 안정되게 서는 것이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