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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독주, 왜 KT 탓으로 돌리나

위고몬 & NextDaily 컬래버 콘텐츠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주간 IT/과학 분야는 비교적 다양한 주제가 등장했다. 미국과 중국이 동영상 앱인 ‘틱톡’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가장 많이 보도됐으며, 삼성전자가 중국의 노트북 공장을 폐쇄했다는 보도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게임 산업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보도, KT와 제휴해 거대 콘텐츠 기업이 된 넷플릭스, 인류 최초의 민간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지구 귀환이 이슈가 됐다.


<T/과학 뉴스 주요 키워드 [자료=위고몬]>


이러한 어휘 빈도를 중심으로 선정한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틱톡 관련 미중갈등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지분의 30%를 인수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하고 나섰다. 최근 틱톡은 보안이 의심스럽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금지 이야기가 나왔다. 다음으로 삼성전자의 중국 노트북 공장 폐쇄다. 폐쇄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 노트북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게임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내용. 네 번째로는 KT와 제휴한 넷플릭스 이슈인데, 이에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보도였다. 끝으로 인류 최초의 민간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해상 귀환에 나서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IT/과학 분야 주요 이슈 TOP5 [자료=위고몬]>




주요 이슈 브리핑



- 미국과 중국의 동영상 콘텐츠 어플 ‘틱톡’ 갈등


MS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인기 앱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지분 30%를 인수하려다가 정치적 갈등에 부딪쳤다.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인 ‘바이트댄스’의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앱이다. 개인정보 해킹 논란 이후 중국 어플의 보안 이슈가 시장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오는 9월 15일까지 미국의 기업에 팔지 않으면 앱의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이런 방침에 따라 인수협상에 뛰어들었는데, 미중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처음에는 미국 내 사업권만 사겠다고 했다가 현재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틱톡 사업권을 함께 구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바이트 댄스’는 해외사업본부를 런던으로 이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MS는 틱톡이 가진 안면인식기술과 소셜미디어 영향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이후에는 MS의 홀로렌즈 기술력 강화는 물론,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 클라우드’와 틱톡을 연계한 사업전개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MS는 엑스박스 클라우드를 오는 9월 15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시한 인수협상 데드라인과 같아 그 연관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다만, 추진중인 협상은 MS가 틱톡이 진출한 특정 지역의 사업권만 인수하는 형태라서 협상과 계약 내용이 꽤 복잡해질거란 분석도 나온다.



- 삼성전자 중국 노트북 공장 폐쇄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1%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노트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화웨이, 델, 레노보, HP 등의 브랜드에 밀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상황 때문에 삼성전자는 2년 사이 중국에서 생산라인을 4개나 철수했다. 이번에는 장수성 쑤저우에 있는 노트북과 PC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천 명 가까운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쑤저우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노트북 생산라인이다. 그러나 생산량이 계속 줄고 있고, 현지 성적도 좋지 않자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기려고 한다는 소식이다.



- 코로나19 게임 특수로 관련 시장 활황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게임 등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콘텐츠 산업이 활황을 맞았다는 소식이 여러 번 전해졌다. 이번에는 이른바 ‘게이밍 의자’로 불리는 의자들이 특수를 맞고 있다. 게이밍 의자란 의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편안함을 극도로 끌어올린 상품군인데, 가격대는 십만 원에서 이백만 원까지 다양하다. 언택트 시대가 열림으로써 지금은 이백만 원의 고가 제품도 ‘없어서 못 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게이밍 의자 시장은 전 세계 의자 시장의 1/4에 달한다.



- KT와 제휴한 넷플릭스, 독과점 우려


국내에서 망 사용료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가 국내 최대 유료방송 사업자인 KT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미 국내 2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어, 국내 OTT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게 됐다.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가입자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고, 국내 1, 2위 유료방송 사업자가 넷플릭스와 제휴까지 맺음으로써 국내 OTT인 티빙과 웨이브는 단숨에 넷플릭스에 밀려나게 됐다. 가뜩이나 망 사용료 미지급 논란까지 빚고 있는 넷플릭스에게 손쉽게 국내 시장을 내주면서 해외공룡OTT의 독과점을 도와줬다는 비판 기사가 많이 등장했다.



- 인류 최초의 민간유인우주선 45년 만에 해상 귀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소속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귀환했다. 사상 첫 민간우주왕복임무 완성으로, 플로리다주 멕시코만에 착륙한 것은 미국과 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 이후 45년 만이다. 우주궤도에 사람을 보내 우주정거장 ISS와 왕복하는 임무를 무사히 완성함으로써 상업적 우주여행 시대의 막을 열었다는 평가다.




주요 이슈 빅데이터 분석


<댓글 주요 키워드 TF-IDF [출처=위고몬]>


이번 주 주요 이슈로는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경제 함의도 있는 ‘KT와 제휴한 넷플릭스, 독과점 우려’ 이슈를 선정했다. 댓글은 크게 많지 않았으나 관련 보도는 조회수가 굉장히 높았고, 댓글도 관련 없는 논의가 아니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내용이 형성됐다. 국내 여론과 글로벌소비자로서의 소구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주제와 관련, 디지털뉴스의 <850만 IPTV 가입자 길 터준 KT… 넷플릭스 독과점 심화 우려>, 머니투데이의 <IPTV 月1만원, 넷플릭스엔 1만3000원…'코드커팅' 현실화> 등에서 총 360개의 댓글을 수집했다.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 [인포그래픽=위고몬]>


어휘적으로 살펴보면, 어휘 빈도에 [넷플릭스]라는 주제를 제외하면 [국내][컨텐츠], [소비자][생각], [유료][서비스] 등이 파편적으로 제시된다. 전반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넷플릭스와 국내 OTT서비스를 콘텐츠 측면, 서비스 측면 등 여러 면에서 비교하는 내용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다른 키워드가 너무 적은 크기를 차지하고 있어, 세부적인 의미는 SNA를 참고해야 알 수 있다.


<주요 댓글 키워드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인포그래픽=위고몬]>


의미 구성을 살펴보면 [티빙]과 [웨이브]라는 국내 OTT플랫폼을 언급하며 [드라마], [공중(파)], [방송], [예능], [티비]가 [자체]라는 키워드와 연결된다. 댓글 원본을 참조했을 때 이는 [국내] [플랫폼]은 티비에서도 볼 수 있는 공중파 드라마, 예능 등의 방송을 다시보기 할 수 있을 뿐이며 [자체][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경쟁]이 어렵다는 뜻이 제시된다.


[넷플릭스]에 관한 분석으로, [소비자]는 [투자]를 많이 받고 [자본]이 큰 [넷플릭스]를 [국내][플랫폼]이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플랫폼에 관한 불만으로는 [월정액]을 받는 동시에 회차 별로 [결제]를 시키기도 하고 [광고]까지 넣어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럼에도 [아시아]에서는 [한국][콘텐츠]가 압도적이므로 [투자]는 계속 들어올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전반적으로 국내 플랫폼에 적대적인 분위기였고, 특히 서비스 운영에 불만족하고 있었다.




토종 OTT는 왜 ‘넷플릭스’에 밀리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전자신문 DB>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현 상태로만 보면, 웨이브를 비롯한 국내 OTT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기사에서는 국내 토종 OTT 산업의 고사를 걱정하지만, 소비자들은 국내 OTT에 대한 실망감을 댓글에서 여과 없이 드러냈다. 비합리적인 비용과 감상을 방해하는 중간광고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볼거리가 너무 부족해 돈 값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토종 OTT에 대한 만족도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다. 특히, 콘텐츠 유통에 관한 불만 외에도, 제공되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불만족도 상당했다.


심지어, 넷플릭스와 비교될 정도로 토종 OTT의 과금 방식은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국내 OTT 시장의 사정이 반영된 느낌마저 든다.


<자료=위고몬>


처음부터 토종 OTT가 넷플릭스에 대항할 자생력을 갖출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너무 시장의 반응에 확실한 전략도 없이 안일하게 대했다. 심지어 업계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협력이 안 됐고, 정작 중요한 소비자 반응에는 둔감하지 않았는가.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함께 지상파+SK텔레콤 연합인 '웨이브', CJ ENM+JTBC 연합인 '티빙'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 티빙 연합은 넷플릭스에 장기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은 곳으로 넷플릭스에 우호적이다. OTT에서는 경쟁자지만, 콘텐츠제작사업에서는 고객인 셈이다. 특히, 티빙 연합 중 한 구성원인 JTBC는 웨이브 출범 이전에는 본래 지상파 연합에 속했다.


JTBC는 웨이브 출범을 앞두고 이탈을 결정했는데, 이후 상황만을 보면 JTBC의 판단은 결국 옳았다. 넷플릭스에 공급된 ‘부부의 세계’와 ‘스카이캐슬’만 하더라도 JTBC와 연관 있는 제이컨텐트리 투자로 제작됐다. 그 외에도 여러 국내 제작사들이 넷플릭스에 독점 공급한 콘텐츠들은 서비스 이용자들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같은 국내 제작 콘텐츠인데, OTT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KT 모델들이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가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은 건, 가입자 이탈방지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리적인 경영상의 판단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국내 글로벌 OTT 공룡기업에 유료방송 플랫폼을 내줬다는 비난의 틀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경쟁력 없는 장벽은 냉혹한 자본시장에서 답이 될 수 없다. 토종 OTT를 위한다면 소비자를 위한 자체 쇄신은 물론, 과감한 토종 OTT 합병과 K콘텐츠 공동 펀딩·투자까지 더욱 공격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비플라이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인 '위고몬(WIGO MON)'이 사용됐다.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매체 가운데 IT/과학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 기준으로 데이터를 추출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출처:  http://www.nextdaily.co.kr/news/article.html?id=202008058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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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분석 프로그램 - 위고몬(WIGOMON): http://www.wigomon.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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