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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PR 사례-3] 미셸 오바마 여사의 비만캠페인

[SNS PR 사례-3] 소아비만 개선 캠페인 ‘Helping Kids Get Up and Move’


출처: https://obamawhitehouse.archives.gov/


 ‘Let's Move’ 캠페인 2년 차 기념식에서 춤을 추고 있는 미셸 오바마, 아이오와 주. 


미국의 44번째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Let's Move’ 캠페인으로 미국의 소아비만 문제와 싸우기로 했다. 캠페인의 목표는 두 가지, 건강하게 먹기와 많이 움직이기였다. 미국의 소아비만율은 심각하다. 2018년 듀크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정크푸드 섭취와 필수적인 운동마저 부족해 발생하는 만 5세 미만 유아의 과체중 이상 상태도 전체 유아의 26%에 달하고 16살부터 19살 나이대에 이르면 40%의 청소년이 과체중 이상이다. 


소아비만은 청소년기를 넘어 성인기까지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가장 직접적인 질병인데, 어린 시절의 과체중은 곧잘 성인기의 과체중으로 이어지는 데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은 다른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소아비만은 개인의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까지 증가시킨다.


출처: https://www.orlandoweekly.com/


The 2016 National Survey of Children's Health에서 2015년 전 미국의 10살부터 17살까지 비만아동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한 자료, 지도의 대부분이 붉어 소아비만의 심각성을 나타낸다.


삼분의 일에 달하는 미국의 아동청소년기 비만 환자들이 퍼스트레이디의 SNS 캠페인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미국 농무부(USDA)는 단순히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USDA 공식 계정(@USDAgov)을 통해 소아비만 관련 정보를 퍼트리는 업무 이상의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USDA는 소아비만을 줄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비만 같은 만성질환은 환자 본인의 의지와 일상의 개선 없이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민간의 아이디어도 모집하기로 했다. 애플리케이션에는 6만 달러, 한국 원화로 7천만 원이 넘는 상금이 걸렸다. 조건은 애플리케이션에 USDA의 음식 영양소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교육적 퀄리티가 높은 게임을 만들 것이었다.

출처: https://www.philly.com/



USDA의 뉴미디어국장 Amanda Eamich(@Amandare)는


이 캠페인은 그냥 SNS 홍보활동을 해보자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좀 더 활발하고 능동적인, 그리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라며 캠페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해당 사이트는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이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으며 게임은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하는 십대들을 겨냥했고 애플리케이션은 부모나 보육교사들 등 누구든지 아이들을 돌볼 책임이 있는 보호자들이 아이들의 식습관이나 행동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줘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 언제든지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USDA는 앞으로도 계속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USDA는 공공 PR 이란 그저 정부가 ‘사람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 지식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며 실제 삶과 밀접하고, 일상에 정말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정부 방침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https://www.usda.gov/ USDA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각종 모바일 앱 공식 아이콘


그 해 6월 30일까지 진행된 이 공모전에는 만 이천 명이 넘는 후원자가 생겼다. 사람들은 애플 컴퓨터 사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7월에 발표될 승자에게 투표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진행 기간 내내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최종 승자가 될지 토론하며 즐거워했다. 트위터에는 “탑을 쌓고 방어하는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야채를 총으로 삼고 칼로리를 포인트로 삼는 거야. 그러면 상금도 받고 백악관 투어도 할 수 있을걸”이라는 즐거운 코멘트가 달렸다. 


이러한 공공 PR 활동으로 뒷받침된 ‘Let's Move’ 캠페인은 2019년 현재까지 살아남은 장수 캠페인이 되었다. 지금도 USDA에는 해당 사이트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SNS에서도 양육자들의 피드백이 오고 간다. 전문 연구자들을 위한 공공 데이터도 성실하게 쌓여가고 있다. 


출처 : https://www.rd.com/


이처럼 사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응을 선도하는 것도 정부의 공공 PR 활동 영역이다. SNS는 빠른 트렌드가 특징이다. 

정부의 PR이 SNS에 대처하기 급급하지 않고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려면 능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SNS PR 사례-4]은 다음 주에 공개됩니다...



-성공 마케팅 실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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