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이 부러웠다.
깊고 깊은 관능, 대담한 유혹
쓰러져 죽을 향내가 부러웠다.
릴케의 가시마저 시샘했다.
오뉴월이면 하늘 향해 솟아
푸른 들, 흰 구름 사랑 받는
너희 어쩌면 그리 도도한가.
너희 어쩌면 그리 거룩한가.
바람에 실려 오는 그대 향기
이슬이 전해주는 그대의 노래
서럽고 시린 나는
이름 없는 들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