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PMF(Product Market Fit) 어떻게 하는 건데요?
PMF는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PMF에 대한 정의는 아주 많지만 가장 명확하게 정리한 것은 '제품이 시장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이해와 적용을 위해 쉽게 설명해 볼게요.
1. 고객이 원하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
2.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며 사용에도 만족하는 것
3. 특정 고객이 간절히 원하는 제품이며 사용에 크게 만족하는 것
4. 특정 시장의 특정 고객이 간절히 원하는 제품이며 사용에 크게 만족하는 것
5. 특정 시장의 특정 고객이 간절히 원하고 사용에도 크게 만족하여 자발적으로 추천하는 것
위에 PMF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너무나도 쉽고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들은 이렇습니다.
특정 시장: 시장세분화를 통해 거점시장을 명확히 하는 것
특정 고객: 뾰족하게 고객을 타겟팅해야 하는 것
간절히 원하는: hair on fire 즉, 비용을 내더라도 도움 혹은 해결해 주길 바라는 간절한 것
크게 만족: 사업은 고객으로 시작하고 고객으로 끝난다.
자발적으로 추천: 최종사용자의 입소문
첫 번째로 특정 시장 즉, 거점시장부터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정의한 거점시장의 고객군을 더 뾰족하게 타겟팅해 보세요.
세 번째는 타겟팅한 고객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경청해 보세요.
네 번째는 우리의 제품 또는 서비스의 MVP를 빠르게 제공하세요.
그런 다음 최종사용자와 인터뷰를 하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세요.
그렇게 특정시장의 특정고객이 크게 만족하는 제품으로 만들어가세요.
그게 PMF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간단합니다.
최종사용자들이 비용을 지불하였나요?
혹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나요?
최종사용자들의 대부분이 제품 또는 서비스의 이용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
PMF가 된 것입니다.
사업이기 때문에 돈으로 아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집 구하기 나중사 앱 서비스의 PMF 실행 사례를 공유합니다.
나중사는 더운 날씨에 부동산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앱으로 원하는 조건의 매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앱입니다.
네이버부동산이나 다른 부동산 플랫폼에 있는 매물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좋은 매물을 모두가 볼 수 있는 플랫폼에 공개하면 다른 부동산에게 매물을 뺏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가격의 매물이나 급급매 매물의 경우 특히 그러합니다.
그 외에도 매도자 혹은 임대인의 사정상 네이버부동산이나 다른 부동산 플랫폼에 광고하지 못하게 하는 매물들이 있습니다.
결국 부동산에 직접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나중사 앱에서 나의 조건을 등록하면 해당 지역 부동산 여러 곳에게 매물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나중사는 모두에게 공개되지 않고 나에게만 보이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이나 메세지로 매물을 추천받았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래서 공인중개사분들도 부동산플랫폼에 광고할 수 없는 좋은 매물들을 마음 놓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유저들은 직접 부동산 여러 곳에 발품팔지 않아도 매물을 추천받을 수 있고 채팅으로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나중사의 서비스 핵심 가치입니다.
PMF를 위한 전 단계 정의들을 체크해 볼까요?
아래는 나중사의 유저가 아닌 비용을 지불하는 부동산 공인중개사에 대한 분석입니다.
특정시장: 부동산 중개 시장
특정고객: 강남 3구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며 주로 빌라, 다세대(원룸),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위주의 매물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
간절히 원하는: 중개 계약 건 수 증가
크게 만족: 나중사를 이용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적지만 손님 매칭은 많게
공인중개사를 무수히 인터뷰하고 실제 서비스를 MVP로 운영 테스트하며 얻은 피드백을 통해 정의할 수 있었어요.
(나중사는 유저도 있기 때문에 위 과정을 유저도 똑같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2-Side 플랫폼이 어려워요.)
어찌 됐건 위 4가지를 명확히 정의하고 PMF를 하기 위해 직접 고객인터뷰를 떠났습니다.
1. 직접 출발, 타겟 고객 인터뷰 지역 확인
2. 인터뷰 시작, 피드백 경청하기
3. 조사 내용 회의 진행,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 과정 반복!
시작 전에 고객을 뾰족하게 하기 위해 항목들을 정의 후 수집하였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대로변인지 아닌지, 공인중개사가 몇 명인지, 광고비를 얼마 정도 지출하고 있는지, 주취급 매물은 어떤 종류인지, 연령대는 어떠한지, 보유 매물 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
수집 항목이 훨씬 많습니다.
이렇게 고객을 세분화하여 리스트업 하고 지도 위에서 인터뷰 루트를 설정합니다.
어디를 어떻게 돌아보며 인터뷰할 것인지 정리했어요.
인터뷰를 직접 진행하며 피드백을 경청하고 정리하였고
사무실로 돌아와서는 팀원들과 회의를 통해 공유하고 서비스에 반영할 방향과 일정을 정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PMF를 위해 반영할 항목들을 구체화하였고 업데이트를 위해 일정을 수립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고객들이 크게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다음 주변에 추천하는 단계가 올 것이며 그때부터 입소문이라는 걸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현장에 돌아다닐 때 '사진을 찍어놔야겠다'라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번에 글을 쓰면서 사진 좀 찍어둘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