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페파 피그로!

최고의 영어 교재

by 빈땅

2016. 4. 21.


이런저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아이의 영어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나마 보던 닥 맥스터핀(Doc McStuffins)도 싫다 하고, 오매불망 로보트 폴리만 한글로 보겠다 고집을 부렸다.

아이는 로보트 폴리 광팬. 역시나 돌잔치 돌잡이 때 마패를 잡은 아이답다;

그 마음이야 이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고생해서 배워놓은 영어 기초를 이렇게 날려버리는 건 아닌지 안타까워하던 차에, 다시 아이의 눈높이에서 접근하기로 결심했다.

바로 페파 피그(Peppa Pig).


한국에 와선 무슨 이유 때문인지 통 보질 않았는데, 이 참에 글밥이 적당한 스토리북 원서를 구매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페파 피그가 나름 인기가 좋은지 죄다 재고 없음; 중고나라를 며칠 뒤적이던 중 운 좋게 17권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쇼핑몰을 찾았다. 배송일 전에 방문한 서점에선 페파 피그 스티커북도 발견!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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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책이 도착하니 난리다. 페파피그를 하루에 열 번은 넘게 읽어달라 성화를 부렸고, 요즘은 책과 같은 내용의 에피소드만 동영상으로 하루에 5개씩 규칙적으로 챙겨보고 있다. 오래가야 하는데...

뭐가 그리 재미난 지 연신 웃으며 보는 걸 보면 이해를 하긴 하나보다?;


사실 이렇게 하면서도 아이의 영어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본 적이 없어 그림만 보고 웃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아빠가 영어로 이야기할 때 한글로 질문에 맞는 답을 하는 걸 보면 이해는 하는 듯하다. 한글로만 대답해 문제지만;

역시나 영어 교육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접근하는 게 답인 듯.




유아 영어교육 최고의 교재, 페파 피그


페파피그.jpg


개인적으로 유아영어 최고의 교재는 바로 영국의 어린이 만화인 페파 피그(Peppa Pig)가 아닐까 한다.


미국식 발음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 못해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잣대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뭔 뜬금없는 소리냐고 할 분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영어는 미국만의 언어가 아니다.

수년간 비영리 국제단체나 국제기구에 근무하면서 내 옆에는 원어민 자체가 없었다. 중국, 일본,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프랑스, 에르트리아, 대만 등등 정말 각양각색의 억양을 가진 친구들만이 있었을 뿐.

페파 피그는 기본적으로 영국식 영어가 기본이 되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혹은 여러 다른 국가 특유의 엑센트가 곳곳에 녹아 있어 다양한 영어를 접하기에 좋다.

에피소드당 길이도 5분 내외로 짧고, 문장이 길지 않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다.


페파 가족(대디픽, 마미픽, 페파, 페파 동생 조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실생활에 유용한 표현이 많다. 아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한테도 좋은 것 같다. 아이 옆에서 이거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물 튀기지 마(Don't splash the water!)"

영어를 아무리 많이 공부한 어른이라도 이런 표현을 배우기는 쉽지 않다. 아이와 부모에게 여러모로 좋은 만화인 듯.


페파 피그 에피소드는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는데, 아이가 페파 피그에 관심을 보이면 책도 함께 사서 읽어주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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