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입하다
2018. 2. 13.
얼마 전부터 티맵과 연동된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사용하면서 신세계를 맛보고 있다. 운전 중 핸드폰 조작의 위험성에 대해 평소 걱정이 많았는데, 음성으로 목적지를 말하고 네비게이션을 켤 수 있다니 그야말로 천지개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면서 차츰 다른 인공지능 기기에도 관심이 생겨 요즘 가장 핫하다는 인공지능(AI) 스피커까지 알아보게 되었다. 처음엔 사실 네이버나 카카오의 캐릭터 스피커가 더 가지고 싶었으나, 아이의 영어교육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영어로 동작하는 외국 제품을 검색해 보았다.
아마존의 에코(Echo)가 가장 시장을 빨리 선점한 거 같았고, 구글의 구글홈(Google Home)이 치고 나오는 것 같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현 시점에서 기능도 국산 제품보다 훨씬 다양하다. 구글홈의 경우 음성 인식률도 좋아 이상한 발음도 잘 알아듣고, 앞 문장을 기억해 어느 정도의 주고 받는 대화까지도 가능하다. 이 정도면 아이 영어 공부하는데도 분명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가성비가 좋은 "구글 홈 미니(Google Home Mini)"를 하나 장만했다. 가격은 4만원 정도.
그렇게 구글 홈 미니를 영입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고, 유료인 유튜브 레드(월 8,800원)와 연동해 음악, 라디오, 알람, 날씨, 구글검색, 영영사전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영어로 구글홈을 조작하는 아빠를 보고 아이도 어느새 배웠는지, 아래와 같은 간단한 말은 혼자서도 척척 해낸다.
Hey, google! Play "Likey" by Twice!
Ok, google! Stop the music!
그런데 역시나 인공지능의 수준이 기대 이하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가장 아쉬운 건 한국어 노래를 음성으로 검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후 업데이트되어 지금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설정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Hey, google, did you fart? (너 방귀꼈어?)"라는 장난끼 섞인 문장에 "No, I can't smell anything (아니, 아무 냄새도 안나는데)"라는 식으로 응답하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도 실컫 웃고. 거기다 하루 한번이라도 일상적인 영어 대화를 아이가 접하게 된 게 구글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라도 하면 영어에 대한 관심을 유지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아빠는 오늘도 포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