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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미 Jul 23. 2024

반 박자만

(키우는 법) 혼란스러워!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 했는데도,

엄마는 자신이 온 길을 돌아보니

후회스러운 것이 많았다.     


     

자신이 느끼는 후회를 

아이가 느끼지 않고 

살기를 바랐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의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아이보다 

몇 박자 빨리 살았다.          



엄마가 꿈꾸는 

아이의 미래에

엄마가

먼저 가 있었다.      


     

엄마가 지금 있어야 하는 

아이 옆 엄마의 자리를

미래의 아이를 위해 

지나쳐 버렸다. 


 

아이는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는

엄마가 없다고 

차갑게 말한다. 



엄마는 누구의 미래에 바쁘게 가 있는 것일까.      



아이의 차가운 말소리가 

반 박자 느린 엄마의 마음에 

슬픈 울림이 되는 것이

사춘기 같다.      



불안한 그 사춘기의 마음에 

‘괜찮다’고 말해주는 

엄마 마음의 여유가 

딱 반박자만 

미리 가 있으면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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