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12kg 감량하고 체지방률 15%가 되기까지
키가 작지 않은 편이라 학생일 때부터 체육 선생님의 기대를 받고 살았다. 체육 시간에 어떤 종목을 테스트할 때, 선생님은 나에게 한 스푼 기대감 섞인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결과는 늘 꽝이었다. 운동신경이 없었다. 비단 학생일 때만의 일이 아니다. 성인이 되어 외부에서 새로운 운동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수영 강사님은 내게 이런 말을 건넸다.
“체형은 수영 선수 같은데 실력은 영~아니네, 하하”
웨이트 트레이닝 3년 차
그렇게 운동신경이 부족한 내가 이제는 웨이트 트레이닝 경력 3년 차가 되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그러니까 헬스는 개인적으로 싫어했던 운동 종목 중 하나였다. 이유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였다. 문장이 과거형인 이유는 지금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게 헬스는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기 전과 후로 나뉜다. 운동기구를 다룰 줄 알게 된 지금은 어떤 운동을 해야 근력이 붙고, 어떻게 먹어야 건강하게 살이 빠지는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고 여전히 어렵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지방률 35%에서 14%까지, -12kg 감량
식단
PT를 시작하고 운동도 죽어라 열심히 하고, 나름 ‘덜’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살이 빠지지 않았다. 원인은 식단이었다. 평상시 즐겨 먹던 외부 음식(한식류, 일식류, 중식류 등)의 양을 줄여서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결국 ‘음식의 양’이 아니라 ‘클린한 음식’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했다.
‘클린한 음식’이란?
퍼스널 트레이너가 제한한 아래의 음식을 제외한 식품류.
제한 음식 : 고지방 유제품,술, 청량음료,주스,떡,빵,국수,닭고기껍질(닭튀김이죠),돼지 비계,튀긴 음식, 마가린,마요네즈,자장면,라면,맵고 짠 음식,흰쌀,흰 밀가루,흰 설탕, 과자,사탕,초콜릿
클린한 음식 : 쌀(현미,흑미,잡곡), 채소류 반찬, 김, 샐러드, 단백질(생선, 닭가슴살, 오리고기, 돼지고기 안심, 뒷 다리살, 연어슬라이스 등), 고구마, 바나나, 두부, 사과, 파프리카,
클린한 간식 : 아메리카노, 아몬드 5알,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 퓨어
운동
올바른 스쿼트 자세도 모르던 나는 이제 웨이트 3대 운동(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은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고 운동 편식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웨이트를 특히 여성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근육량’ 때문이다. 나는 20대에 체지방률이 35%에 달하는 내장 비만형에 근력이 부족했던 탓에 원하는 탄탄한 몸매를 가지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안타깝게도 일정 나이가 지나면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그 이후부터는 노력 없이는 얻기 힘들다고 한다. 지금은 헬스장에서 웨이트 운동을 하는 여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분명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체중을 감량한다면 8할이 식단이고 2할이 운동 덕이라고 느꼈지만 크게 체중을 감량하고 다시 유지를 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결국 체형 유지에는 운동의 중요성이 크다고 느낀다. 식탐을 조절하기 어렵다면 답은 운동이다.
내가 생각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장점
비교적 다른 운동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다. 특히 연단위로 비용을 지불하면 더 저렴하다.
초기 비용만 투자하면(퍼스널 트레이닝) 얼마든지 개인 운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을 통해 손상된 근육량을 회복할 수 있다.
투자하는 시간 대비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시간 세이브 가능!
접근성이 좋고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운동을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21세기에 현대인에게 건강 관리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여러 운동 종목 중 웨이트 트레이닝이 싫었다가 좋아진 1인의 입장에서 근력 운동을 추천하며, 특히 웨이트에 대해 거리감이 느껴지는 여성들이 더 친근하게 생각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