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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십사 메가헤르츠 Jun 01. 2024

오늘은, 어제와 다른 새로운 날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재미있을 거야


“오늘은 어제와 다른 새로운 날이야.

새롭고,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 거야.

얼마나 재미있을까? “



S#1. 주얼리 매장 /오클랜드 /5월 어느 날


긴장되고, 스트레스받는 날이 종종 있다.

그날도 주얼리 쇼룸의 직원으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오픈을 하면 먼저 매장 청소를 하고, 업무 시간 동안은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 제품을 판매한다. 주얼리에 관련된 업무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다른 매장을 찾거나 시간을 물어보는 다채로운 질문에도 응대한다.


무슨 업무이든 회사의 최종적인 목표는 단 하나 “매출”. 나의 하루하루 목표 역시 그날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경제상황과 인플레이션등으로 매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줄었고, 그날은 유독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그것이 나의 잘못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하아, 어쩌지? 답답해…”



S#2. 주얼리 매장

         -다음 날-


이른 아침 평소처럼 오픈을 준비하던 중 손님이 들어왔다. 그리고 제품을 사갔다.

‘이렇게 일찍 판매되는 날도 있다고?! 신기하네.’


오전 11시쯤 한 고객이 들어와 이렇게 말한다.

“이쪽에 진열된 제품 전부 다 주세요.”

“네?! 이 제품들 다 요?”

처음에는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헷갈렸을 수도 있으니 확인 차 다시 물었고, 다 달라는 것이 맞았다. 얼떨떨한 마음으로 바코드를 하나씩 찍어나갔다.


그렇게 오전에 하루 매출을 끝냈다.


2일 동안 나의 의식과 행동에는 변함이 없었다. 같은 루틴으로 오픈을 했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아주 극과 극인 결과가 나왔다.


무슨 뜻일까?



S#3. 집 컴퓨터 앞/ 오클랜드/ 6월


인생은 결국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파워 J로 살아오면서 대충이라도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진행해야 마음이 편안했는데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반전이 드리워졌다.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나에게 ‘매일은 새로운 날’이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장소로 출근을 하지만 언제나 어제와 다르고, 그제와 또 다르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일이 생긴다.


생각해 보면 무척 설레는 일 아닌가?


어제 안 좋은 일이 있었더라도 오늘까지 기분 안 좋을 일은 없다. 오늘은 새로운 날이니까.

어제 좋은 일이 있었다면,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 거라 믿는 거다. 또 설레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러다 보면 매일 새롭고, 매일 재미있다.


그렇게 난 아침마다 설레는 기분으로 하루를 준비한다.


오늘은 어제와 다른 새로운 날이야.
새롭고,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 거야.
얼마나 재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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