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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십사 메가헤르츠 Jun 05. 2024

바프를 찍어볼까?

사이즈가 줄었다.



5월 31일 자 ‘나 혼자 산다’를 봤다.

팜유멤버 박나래 님이 바프(바디 프로필)를 목표로 시작했던 운동을 지금껏 유지하고 있었다. 광배 근육이 눈에 돋보일 만큼의 운동량과 식단을 유지하고 있어 ‘박광배’라는 자막도 나왔다.


그녀는 1월 1일부터 운동을 시작했고, 나는 2월 1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 회사 퇴근 후 그리고 육아 퇴근 후 15-30분 정도 하는 운동이라 근육 빵빵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탄탄한 몸이 되어가고 있다.


박나래 님은 32인치의 옷에서 25인치로 줄었고, 스몰 옷을 쇼핑하는 장면이 나왔다.

‘열심히 노력한 후 치수에 맞는 옷을 쇼핑하는 기분이라니!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그 정도의 총량이 줄지는 않았지만 애매했던 옷 사이즈가 반치수가 줄었다.


재킷이나 셔츠를 입을 경우 55 사이즈와 66 사이즈의 딱 중간이었다. 품은 55 사이즈가 맞지만, 팔 길이는 66 사이즈가 맞았다. 티셔츠나 니트 종류는 S사이즈와 M사이즈의 딱 중간이었다. 그래서 좀 타이트하게 입고 싶으면 S사이즈를, 넉넉하고 편하게 입고 싶으면 M사이즈를 구입했다. 해외에서는 UK기준 10과 12의 딱 중간이었다. 왜 11 사이즈는 없나 컴플레인할 뻔했다.


그렇게 딱 중간이던 애매한 내 사이즈가 반치수 줄었다. 이제는 S사이즈, 55 사이즈, UK10 사이즈가 딱 맞다. 무엇보다 옷의 품과 기장을 맞출 수 있어서 좋다.


근육 빵빵 몸은 아니지만 체력이 단단해지고, 몸은 살짝 줄어드니 좋다. ‘운동 시간과 양을 늘려 바프를 찍어볼까?’ 거울을 통해 보이는 몸의 쉐입이 제법 만족스럽다.


한 가지 문제점은, 아직 음식 조절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에서 살다 보니 한국 음식 재료보다 고칼로리의 육식과 튀김, 패스트푸드를 더 가깝게 찾을 수 있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하루 삼시 세끼를 모두 빵과 면만 먹을 수도 있다. 먹는 양은 줄었지만 한 끼마다 건강하게 먹도록 더 신경 써야겠다. 뭐 가끔이야 박나래 님처럼 잔치국수, 파김치, 오돌뼈… 등을 먹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러다 보면 혹시 알까? 50세에 멋진 바프를 찍을 수도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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