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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로 Dec 20. 2023

별의 그늘

시 #4



내 마음 주변에는

늘 그랬듯

유별나게 그늘이 많이 졌다


어둠은 쉽사리 날 놓지 못해 주변을 에워쌌고

별빛이 숨죽여 우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저주받은 인간, 아니 쇠락하는 별


별의 그림자는 내 몸이 자라는 만큼 더 큰 그늘 되어

이제는 두 손으로 가려지지 않는 하늘을 에워싸며

이토록 만질 수도 없는 어둠에 나는 둘러싸여


그늘이 많이 지는 것에 영문을 모른 채

굳이 추락하였다


쇠락하여 추락하는 별


별들은 날 떠받들어

끊임없이 어둠 속에 갈라져

뻗어 가도록 한다.



bkksg.com

_이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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