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5
시대는 가혹하고 아름답게 흘러
그들에게 선사했다
세상과 그들이 만든 최고의 합작품
녹록지 않던 세월 굴곡은
세상만사 누비는 저 깊은 협곡 되어
해가 잠기는
서쪽 바다로 향해 흐르고
여의치 않던 시대 굴곡은
삼라만상 둘러싼 거룩한 곡선 되어
한 폭 산수화를 이루니
세대 앞에서
주름 없는 나와 그네들 간극은
한 줄
또 다른 역사 위로
새긴다
농도 짙은 그네들 삶에 새긴
위대한 걸작을 바라보며
감히 고개 숙이는 수밖에
나는 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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