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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은 달 Apr 08. 2022

겨울엔 겨울을


*겨울엔 겨울을


코끝 찡한

손가락 얼얼한 시린 겨울에
흩날리는 벚꽃을 그리워하는 일
흔한 실수

들판에 쌓인

새하얀 눈 돌돌 뭉쳐
허공을 향해 강속구로 던져보는 일
지금 할 일

곧 목련 꽃봉오리가 가지 끄트머리마다 자리 잡고
봄을
또 다른 계절을 예고할 테니
벚꽃은 그때 만나면 될 일


그대여
겨울엔 겨울을






*

겨울에 쓰고 봄에 읽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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