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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뚝이 Sep 20. 2024

어른의 맛

나의 이혼일지

미끄덩 콧물 같아서 먹지 못하던 생굴을 이젠 없어서 못 먹는 것.

채소가 금값이라며 도무지 먹지 않을 것 같은 쌈밥이라는 메뉴를 시켜 먹는 것.

이걸 어떻게 먹나 난감했던 순대국밥에 들깨까지 풀어 야무지게 밥 말아먹는 것.

애가 뱉어버린 것 주워 받아서 아무렇지 않게 내 입으로 쏙 넣던 것.



나에게는 이 모든 것이 어른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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