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눠요. 책. 20240501
p.10
그러나 저는 알고 있습니다. 5월의 성실한 농부는 8월에도 쉬지 않을 겁니다. 5월에는 5월의 일이 있고 8월에는 8월의 일이 있으니까요. 오월 농부는 삼 개월 뒤에 팔월 농부가 될 것입니다.
이제 초록을 입고 나섭시다.
은혜 입은 듯 성큼성큼 울창해집시다.
하루에 한 번 시를 생각하며 흔흔히 힘입읍시다.
<모든 쓰기는 결국 마음 쓰기다.>
'쓰다'와 연결될 수 있는 단어를 떠오르는 대로 써본다. 글, 시간, 돈, 모바, 약, 억지, 신경, 힘...... 어떤 것을 쓰더라도 마음 쓰는 일을 거치지 않을 수는 없다.
'지금'을 찌르는 대신, '지금까지'를 어루만져야지. 이는 마음을 쓰는 일일 것이다.
모든 쓰기는 결국 마음 쓰기다.
어느 날은 짧게 어느 날은 길게, 그러나 매일매일.
하루에 한 번 시를 생각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