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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복아 Dec 14. 2023

다음에 백수가 된다면...?

'직장인'일 때는 '백수'의 삶을 꿈꾸지만, 막상 퇴사를 하고 이 생활을 하다 보면 돈 많은 백수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직장을 다니려고 하는 압박이 생긴다. 


 다음에 백수가 된다면...? 최인아 책방마님처럼 최고의 계절에 내가 원하는 세계의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니고 싶어졌다. 여행과 삶은 다르기에 '한 달 살기'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이 있는 곳으로 세계여행을 하고 싶다. 앞으로의 버킷리스트가 될 것이다. 세계지도를 펼쳐보고, 김대호아나운서처럼 가고 싶은 나라를 픽해보는 상상을 해보자! 사실 올해도 갈 수는 있었지만,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쓰는 바람에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해외까지 혼자 여행하며 즐기는 수준까지 아직은 도달하지 못했다.) 


   1순위 조호바루+싱가포르: 크랩냠냠냠

   2순위 코타키나발루(선셋+스쿠버다이빙+반딧불투어): 바다를 좋아하는 1인

   3순위 뉴욕


 왜 이렇게 깨끗한 도시 싱가포르가 가고 싶은지 모르겠다. 30세에 첫 해외여행을 투어로 우연히 가게 되면서 깨달았다. 그 나라는 동유럽과 터키였는데... '터키'라는 곳은 투어로 다녀도 좋았었다. 워낙 이동거리가 넓고 치안이 안 좋았기 때문에 우려스러웠기 때문이다. 또한, 거기에서 만난 언니들과 친해져서 소울메이트와 나의 여행의 이야깃거리는 더 풍성해졌다. 이를 통해 나란 사람은 자유여행이 맞다는 것과 해외라는 곳을 여행할 때 남들이 좋다는 나라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나라를 여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건물보다는 자연에 텐션이 높아지고, 추운 나라보다는 따뜻한 나라가 맞다는 사실을 말이다. 


 언제쯤 돈 많은 백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요즘 유행했던 질문을 나에게 해본다.

 10년 전 과거로 돌아가기 vs 10억 받기


 나의 생각은 10억을 받고 싶다. 올해 만 나이도입으로 다시 작년의 나이를 살았는데... 사실 작년에 심하게 아프면서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올해 만 나이 도입이 나에게는 특별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더더 열심히 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았다. 이를 통해 '지금(현재)를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자!'를 더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10년 전은 지역마다 한 자릿수를 뽑는 비수기 임용고시 시절이었기 때문에 너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았어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마치 공부감옥에 사는 아이처럼 말이다. 그 시기에 '만남 또는 드라마 보기' 등은 사치처럼 느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렇게 살았나 싶다. 그런데 그렇게 해야 임용고시라는 바늘구멍을 뚫을 수 있으며 하늘의 운도 도와야 함을 말이다.


 또 언제 백수가 될지는 모르지만, 틈틈이 나의 백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봐야겠다. 백수의 루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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