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시시콜콜 02화

너무 좋은가 봄

by 문장 수집가

봄인가 봄

봄이 왔나 봄

그런가 봄

목련이 피었나 봄

산수유도 피었나 봄

개나리도 진달래도 피어나고 있나 봄

다음은 누가 피어날지

출근길에도 퇴근길에도 산책길에도

이곳 저곳을 저절로 살피게 되나 봄

새로운 존재를 하나라도 발견하고

배시시 웃는 나를 보면

봄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수가 없나 봄

그 앞에 머물르면서

너무 이쁘다 이뻐라는

감탄사를 남발하게 만드나 봄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핸드폰 사진첩에 꽃사진으로 가득하게 되나 봄

나는 봄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게 맞나 봄

서른이 넘고 오십이 넘어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변하지 않나 봄

나는 이런 매일 매일이 너무 좋은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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