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주연 May 14. 2024

반려견 양육시대-7화 내 강아지의 사생활

-사회성 없는 강아지가 아닙니다!

7화 내 강아지의 사생활

-사회성 없는 강아지가 아닙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을 만나면 80%는 이런 말을 한다. ‘우리 강아지가 사회성이 없어요. 다른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겠는데 어울리질 못해요. 집에서 교육을 잘못시켰나 봐요.’

글쎄요. 강아지에게 사회성이란 어떤 것일까요?

첫째, 모든 강아지 친구들과 친하게 지낸다.

둘째, 모든 사람을 좋아한다. 가 대표적 일 것이다.

늘 이야기하지만 사람과 강아지의 삶이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 사람. 나! 나부터 보자. 모든 사람과 친한가? 아니다. 굉장히 예민하고 낯가림이 심한 나는 결이 맞는 사람이 아니면 가까워지기 힘들다. 또, 어떤 사람이어도 다 좋아한다? 아니다. 사람도 그렇지 않나.?

그렇듯 모두 다 다르다.  

강아지의 사회성은 아이들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표현할 수 있고 이미 알려져 있는 특성이 아닌 우리 강아지의 사회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과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모든 견종이 같은 성격을 가질 수는 없다. 그 다름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극외향형의 보호자가 양육하는 강아지는 기본텐션이 높다. 극내향형의 우리 집 강아지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뛰기보다 걷기를 좋아하는 등 다른 성향을 볼 수 있다.

우리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와 다르다고 이상하다고 판단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다른 것이 당연하다. 양육자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 강아지의 사생활을 아십니까?

아이들이 집에서 모습과 학교나 사회생활에서의 모습이 다르다. 양육을 하지 않더라도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가족과 있을 때와 친구들과 있을 때 조금 다름을 알 것이다. 우리 강아지들도 마찬가지다.

미용하면서 블루큐브에서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보면, 집에서 보호자가 옷을 못 입히는 아이가 있다. 이 친구는 미용을 하면서 새로 산 옷 사이즈를 체크하거나 스타일을 파악한다. 집에선 엄두도 못 내지만 사실 오랜 기간 이 친구를 미용하면서 그렇게 엄마에게 까칠하게 구는 모습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순둥이였다. 또 어떤 친구는 다른 강아지를 보면 막막 짖는다. 타인과 소통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짖지만, 블루큐브에서 만난 강아지들을 보고 전혀 짖지 않는다. 이유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목욕을 정말 싫어해서 집에서 빗질도 목욕도 불가능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친구들 역시 블루큐브에서 목욕할 때는 샤워기를 틀면 나를 보고 앉는다.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것 또한 사회생활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 보호자들이 하는 이야기는 ‘얘를 도대체 어떻게 미용할 수 있나요?’ 사실 미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 친구들 개운하게 목욕하고 미용하고 몸이 단장되고 정리되는 것을 안다. 그래서 미용전 후의 표정이 너무 다르다.

또, 개린이 친구들의 사회생활은 유치원이나 애견카페, 애견운동장에서도 볼 수 있다. 개린이 친구들의 사회생활을 생각하기 전에 나의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된다. 나는 어떤 학생이었나? 나는 여럿 친구들과 모여 깔깔대고 웃고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운 친구였는지, 혼자 책을 보며 사색하는 것을 즐기는 친구였는지를 생각해 보고 우리 친구들을 본다면 이해하기 수월할 것이다.


강아지 친구들도 친구를 사귄다.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고 또 예의 없는 친구, 무례한 친구를 알고 무례한 친구는 거절당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터득한다. 이것만으로도 신기한 일이다. 또 유독 인기가 많은 친구들이 있다. 너도 나도 옆에 붙어서 같이 놀자고 엉덩이로 팡팡! 하거나 옆에 쫓아다니면서 관심을 가져주고 하는 친구들도 있다. 유치원 생활 초창기에는 물도 안 먹고 친구들과 공놀이도 안 하지만 익숙한 공간에서 익숙한 친구들과 서로 규칙에 맞춰 지내다 보면 밥도 먹게 되는 성장하는 사회성을 볼 수 있다.


오늘의 핵심은 우리 친구들이 2살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

본격적인 활동을 하며 적절한 사회성과 유대감을 갖고 반려견 나름대로의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제까지 60일 된 아가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나의 강아지와 유튜브의 인싸견과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 아이는 우리 아이만의 사랑스러움과 장점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앞으로 이 친구들이 노령기가 될 때까지 자기의 성향과 성격에 맞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먼저 우리 반려견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 나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 그것이 먼저다!

자! 우리 친구들은 외향형인가? 내향형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