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 편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 시내에 해가 지고서야 도착하였다.
숙소에 짐을 풀고 말라가 시내를 간단히 둘러보았다.
겨울의 말라가 거리는 아름다운 조명과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맑은 날씨와 함께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하였다.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말라가 성당과 고대 로마 극장을 방문하고 따뜻한 햇살을 즐겼다. 콜로세움 극축소판이지만 양식은 거의 동일하다.
말라가에서 3박 4일을 지냈는데, 생각보다 할 일이 많고 시간이 부족했다. 피카소미술관은 바르셀로나에서 방문했기에 휴양 모드로 말라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말라가 해변에서의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흘러갔다. 해변에서 보트 투어를 할 수 있는데, 30분 정도 걸리고 파도가 잔잔해서 아이들과 타기에 무리가 없었다.
말라가를 방문하면 꼭 히브랄파로 성을 올라보길 권한다. 아름다운 말라가 시내와 바다 경치를 볼 수 있다. 알카사바와 히브랄파로 모두 일요일 오후 2시부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동계 기간에는 오후 6시까지 open 하므로 5시 이전에 입장해야 한다. 5시 정각에 와서 입장하지 못 한 가족을 직접 보았다.
겨울이지만 낮에는 약간 더울 수 있기 때문에 성곽과 언덕을 걷기에 운동화에 가벼운 옷차림을 추천한다. 그라나다에서 알람브라를 방문했다면 히브랄파로 성만 가도 좋을 듯하다.
말라가는 항구도시라 해산물이 아주 싱싱하고 맛있었다. 구글 검색해서 평점 높은 곳을 골라서 가면 웬만하면 성공이었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break time이 있고 저녁은 7시나 8시부터 open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open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만일 레스토랑 인기가 좋아서 예약이 안된다면 break time이 끝날 즈음에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walk in이 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다.
엘 메렌데로 디 안토니오 마틴은 해변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나 해산물 요리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었다. 한창 크는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지갑을 두둑이 준비해야 한다.
엘 핌피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고, 저녁에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았다.
화이트 와인에 홍합요리와 엔초비튀김이 일품이었다.
엘 메손 디 세르반테스는 타파스 식당인데 저녁시간에 예약이 불가능해서, break time이 끝날 즈음에 가서 기다리다가 운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만족스러웠던 레스토랑이다. 특히 이베리코 하몽 한 접시는 내 기억에 깊이 각인되었다.
3박 4일의 아쉬움을 달래며 말라가를 떠난다.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스페인 항구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