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있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써의 책임감
작가 바버라 애버크롬비는 미국에서 '작가들의 멘토'로 유명하다. 그는 '작가의 시작'이라는 책에서 자신의 작가 생활 초기를 이렇게 회고했다.
"나는 식탁에서도 글을 썼고, 젖을 먹이면서도 글을 썼으며 침실의 낡은 화장대에 앉아 글을 썼고, 나중에는 작은 스포츠카 안에서 학교가 파하고 나올 아이들을 기다리며 글을 썼다. … 돈이 없을 때에도 타자기를 두드리는 것 말고는 가계에 도움을 주는 게 없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글을 썼다. 내가 정말 작가인지 아니면 교외에서 미쳐가는 애 엄마일 뿐인지 분간조차 되지 않았다. '진짜 작가'는 그저 계속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출처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290928
결국 작가라고 느끼는 데는 두 가지가 핵심인 셈이다. 하나는 나를 작가로 여겨주는 사람들의 존재. 둘은 나 자신이 현재 진행형으로 글 쓰는 사람일 것. 이 두 가지를 지니면 작가가 된다. 실제로 두 가지가 모두 계속 이어질 때, 글 쓰는 사람 자신이 '지금도 작가'라고 생각한다. p79~80
-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정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