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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Jan 26. 2017

당신과의 영원한 작별

당신을 이제는 떠나보냅니다.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문뜩 그 모든 것이 다 허무해지는 날들이.

내가 여태까지 해온 그 모든 것들이 다 부질없다고 느껴지고, 어차피 안 되겠구나 하면서

나의 한계를 깨닫게 되는 날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걸 깨달을 때가 있다.


        오랜 날 오랜 밤 동안 정말 사랑했어요.  - 악동뮤지션-


분명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믿어왔는데.  

그런데 식어가는 너의 감정이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 웃으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 아 이 사람은 절대로 날 안 사랑하겠구나. 날 사랑하는 게 아니구나.

한때 속삭인 그 달콤한 말들은 사실은 그저 분위기에 취해 나온 말들이구나.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원래는 저런 거구나. '

 

이런 생각들을 계속해서 하다가 결국 깨닫게 되는 순간 

여태까지 나는 무엇을 해 온 것인지 허탈해 그저 웃음만 나오는 그런 날이 있다.


그러면서 차차 마음이 정리가 되어버리는 그런 날에는 

신기하게도 아무런 생각도, 감정도 생기지 않는다

딱히 힘들지도, 가슴이 아프지도 않는다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이미 머리 한 구석에서 나는 이미 알고 있었던걸 지도 모른다. 


그냥 인정하기 싫었을 뿐.


미련이었나 보다 너는.


그냥 그래서 내가 계속 붙잡고 있었나 보다. 

계속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나 보다.

많이 좋아했었는데. 

이젠 그냥 백지상태로 초기화된 그 느낌임을 나는 이제야 겨우 스스로에게 고백할 수 있다.


잘 가,
조심히 가.

그런데 몇 번을 놓아도
진심으로 놓아지지를 않네.   

- 인사, 새벽 3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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