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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겨울에 사는 이를 위하여
창의 크기만 한 세상
임현숙
매일 내다보는 창밖 풍경은
네모난 틀 안에 갇혀있어
좁은 공간 안에 높낮이가 있고
드넓은 하늘도 창틀만 하다
구름을 몰고 가던 바람
벽 속으로 꼬리를 감추고
달려오던 차들도
벽이 꿀꺽했다
지나쳐간 풍경을 뒤쫓아
눈을 돌려 보지만
그림 한 점만이 동그마니 걸려있을 뿐
내일은
사면에 커다란 창을 내야겠다.
-림(20120522)
들숨 같은 일상을 시로 날숨하는 글을 써야 사는 여자, 나목 임현숙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