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 떡국떡은 두께와 썰어진 각도가 큼직한데 맛도 담백하고 좋았다, 좋은 떡집을 찾았다! 겨울 떡국떡은 햅쌀로 만들어내고 냉동실에 보관하지 않은 것을 쉽게 살 수 있으니까 어느 때보다 맛이 좋다. 새해나 명절 아니어도 날이 쌀쌀하면 여러 번 만들어 먹는데, 육수를 내서 떡 넣고 끓여 잘 익은 김장김치만 썰어서 곁들이면 되니까 밥이나 반찬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이만큼 편한 게 또 없다, 그리고 따뜻하고 든든하다. 명절 당일에는 그래도 꼭 계란지단을 올려서 장식했는데, 떡국 위의 후추는 내키는 대로 후추분을 넣기도 하고 통후추를 갈아서 올리기도 한다.
내가 육수를 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새해나 명절 전후에 먹을 때는 고기 육수를 내고 보통날 가볍게 만들 때는 멸치 육수를 낸다, 방법은 비슷하다. 3인분 기준 소고기는 양지 150g 정도를 넣고 대파 두 줄기, 다시마 한 조각을 30분 이상 끓이다가 간장 약간, 소금 간을 하고 떡을 넣어 익힌다. 멸치 육수는 두 주먹 정도를 마른 냄비에 천천히 볶은 후 물을 끓여서 쓰고 대파와 다시마를 넣는데, 멸치육수는 재료들을 걸러 주어야 하니, 따로 파 채를 더 넣거나 배추가 있으면 배추를 얇게 채처서 넣는다, 필요하면 소금간만 살짝 해준다. 물은 큰 국그릇으로 가득 채워 네 번 넣었다. 김치와 함께 먹으니까 간이 약간 부족한 것 같은 정도가 좋다. 떡은 너무 단단해도 좋지 않은데 생각보다 금방 익으니까 무르지 않게 주의하면서 불을 끈다. 냉동되어 있던 떡은 냉동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맛이 배어있으므로 찬 물에 꼭 담갔다가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