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 호흡
요즘 108배를 하면서는 숫자를 세지 않는다.
처음에는 엎드려 아기 자세 상태에서 하나씩 숫자를 세서 108까지 숫자를 세며 집중했다. 절을 하다 틀리기도 하고 까먹기도 하고 그래도 어떻게든 108배를 완료하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내가 절을 하면서 하는 호흡법이 미국 대체의학 전문가로 유명한 앤드류 와일 박사가 고대 요가의 호흡기법인 프라나야마를 기반으로 만든 4-7-8 호흡으로 명상에서 많이 쓰는 호흡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나, 둘, 셋, 넷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일곱을 세면서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여덟을 세면서 입으로 깊게 숨을 내쉰다.
예전에 화가 날 때 가라앉히기 좋은 호흡법이라고 누군가 알려준 것이었다. 요즘도 나는 차에 타 운전을 하기 전에 한 번씩 이 호흡을 하고, 잠들 때 틀어놓는 수면 영상 어플(브레이너 제이의 숙면여행)에서도 이 호흡이 들어가 있는 영상을 제일 많이 사용한다.
절을 하면서 4-7-8 호흡을 숫자 세면서 하고 또다시 한 배 한 배 세는 것은 불가능하다. tvn 예능 <여름방학>에서 템플스테이 하면서 108배 할 때는 염주를 꿰는 것이 재미있어 보였다. 108배 유튜브 영상도 많아서 그걸 보며 따라 한다고도 한다.
나는 요즘 그냥 4-7-8 호흡에 맞추어 엎드리고, 다시 일어난다. 한 번 절할 때마다 깊은 심호흡을 두 번 하게 되고. 이를 30분 동안 한다. 때로 108배가 넘거나 모자를 수도 있겠으나 이제 108번 절하는 것보다 30분 동안 깊은 심호흡과 온몸 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된 것이다.
108배도 아침이든 저녁이든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에 내가 하는 의식이고, 108배 108일 브런치도 매일이 아니라 그때그때 내 상황에 맞추어서도 하는 것처럼 내 멋대로 한다. 어차피 인생도 내 멋대로 사는 것처럼.
108배 시즌1 99일 차 _ 2020년 5월 1-일
https://brunch.co.kr/@bluetwilight/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