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진로수업>
10시간 넘게 자는 나, 내 몸이 이상하다.
누가 누가 더 아픈가~
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는 늘 자기중심 입장에서 모든 사물을 봅니다. ‘내가 아직 젊은데’ ‘내가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전에는 내가 얼마나 건강했는데’ 등등 현재의 증상이 자신에게 발생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중략) 공통적으로 제가 하는 말은
“허리 근육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간 60년, 64년, 70년간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해 준 허리 근육에게 감사를….
(중략) 우리는 돈키호테처럼 자신의 근육을 항상 젊은 명마로 착각, 더 빨리 달리라고 채찍질하는 것은 아닐까요?
(중략) 전에는 가벼운 기수가 젊은 말에 올라 날아다녔지만, 세월이 흘러 그는 비만한 몸이 되었고 말은 늙었는데, 예전에 잘 달리던 생각을 하며 오로지 채찍질만 가한다면 그 말은 곧 쓰러져 누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수원주보, 제2031호, 김용민 베드로(정형외과 의사)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존재, 나의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