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클릭 한 번이면 끝날 일.
하지만 내겐
며칠 밤을 허물어뜨린 끝이었다.
티켓 구매창 앞에서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손끝은 미세하게 떨렸고,
지금껏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도시의 이름이
머릿속에서 오래 울렸다.
“정말 견딜 수 있을까?”
대신 답해줄 사람은 없었다.
결국, 나는 내 인생의 첫 도장을
스스로 찍었다.
그 밤, 나를 이끈 건 확신이 아니라
살아내고 싶은 간절함이었다.
그날 나는 떠나지 않았다면,
끝내 금이 갔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