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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는 부여되는 것

by 사십대 소녀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굉장히 주관적인 삶이다.

일상 아래 겪는 모든 경험은 개개인에의 해석에 따라 서로 의미가 부여되고,

그 의미에 따라 우리는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하며 살아간다.


동일한 경험을 했음에도 서로가 맞닦드리는 감정이 다르고, 서로 다른 기억 아래 살아간다.

참 신기한 노릇 아닌가.

사회생활을 갓 시작해 인간관계가 서툴러 고통을 받던 회사 신입 시절, 참으로 많이도 서점을 들락거리며 적지 않은 자기개발서적들을 읽었는데, 공통적으로 나오는 소리가,


힘들때마다 웃어라!

감사일기를 써라!

난 할수 있다, 할 수 있다!! 다짐하며 되내여라


하하

웃기지만 맞는 말이다. ㅎㅎ

그러나 항상 어려운건 실천.



한동안 자기개발서에서 말하는 대로 하려 노력했다.

난 할수 있다! 괜찮다! 되내이며 긍정적인 변화가 올것이란란 기대 아래 몇일 도전했는데, 역시나 작심삼일의 미약한 의지로 중도 포기하긴 하였으나, 이런 말들의 배경에는 "내가 사는 세상은 나의 관점 하나로 달리 변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 같다.


관점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아침마다 꾸역꾸역 가는 회사, 어디 하늘에서 돈 안떨어지나.

성질 더러운 상사와 말 드럽게 듣지 않는 후배들, 치고 올라오는 동료들 덕에 나날이 짜증은 더하고,

정말 그만두고 싶지만, 돈을 벌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녹녹치 않은 현실.

이런 지겨운 현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지금껏 별다른 생각없이 살아왔다.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 일 때문에 내 인생은 오르막이였고, 또 어떤 일 때문에 내 인생은 내리막이였고, 그렇게 외적으로 생기는 이벤트들에 의해 내 삶이 좌지우지 된다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외적 이벤트들이 내 삶을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내 삶의 당사자인 내가 그것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어떻게 인식하느냐라는 나의 관점에 따라 변화된것이였다는 것.


즉, 삶 아래 어떤 일이 발생하는 것은 독립적인 발생 그 자체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며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을 풍요로워 질 수도 있고,

삭막해 질 수도 있고,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 있게 삶을 구성할 수 있는 주체가

바로 인간,

바로 나였다는 사실!

그럼에도,

우리의 인생이 쉽사리 쉬워질 수 없는 까닭은

바로

우리가 우리의 관점을 그리 쉽사리 바꾸지 못하는데 있는 것 같다.


고정관념에 휩싸여서

비교 문화 아래

경쟁 사회 속에서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모른 채


모든 것을 나란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너의 눈으로, 남들의 시선으로, 사회의 기준으로 바라보니

바라보는 관점은 획일적일 수 밖에 없고,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두려울 수 밖에.


나는 공장의 부품같은 존재가 아닌 생명의 인간인데

우리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단지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 아래.


어떤 일에서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음에도

우리는 굳이 그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힘듦을 토로하면 산다.

가해자인 동시에 희생자로서,

희생자 코스프레로 위안을 받고 싶어서인데, 그러나 그렇게 토로하면 할수록,

그렇게 의미 부여한 나의 세상은 더욱 더 힘들어 질 뿐이다.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삶을 사는 것도 습관이다.

훈련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며, 나의 눈을 나의 귀를, 나의 세계를 부정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며, 나의 눈을, 나의 귀를, 나의 세계를 긍정적으로.


어느 누가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 삶은 정신승리 아니냐고.


그런데 이러던 저러던

지금 현재도 우리는 우리의 정신에 따라 살고 있다.

그러니 정신 실패보다는 정신승리로 사는게 더 낫지 않냐고 그렇게 따져 물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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