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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별 Jun 24. 2023

성장에는 단계가 있다

그래서 치유에 비약이라는 약은 없다


성장에는 단계가 있고 그것을 무시할 순 없다.

순리 같은 것이다. 현재의 하루하루에서는 뭐가 달라진 건지, 어느 정도 나아졌는지 알아채기 어렵다. 어제와 오늘의 차이는 정말 얇디얇다.


상처 또한 치유라는 과정이 존재한다. 이 치유에서 비약이라는 허상의 약을 꾸며낸다면, 나는 매일마다 상처가 나아졌는지 확인하고 재 볼 것이다. 상처는 보기 싫게 생겼고 너무나 잘 보이는 곳에 진열되어 있다. 본다고 해서 나아진다면 이미 아물어야 하는 건데, 현실은 그렇게 간단히 나아지지 않는다. 그럼 나는 도대체 무얼 해야 하는가? 무얼 하면 이 과정 속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하며 더 이상 그 상처를 덧나게 하지 않는 것. 습관적으로 상처를 떠올리고 상처를 떼내려 하는 나는 이제 내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떠올리고 나에게 가치 있는 것들을 실현해 나가는 데에 더 큰 시간을 쏟아야 한다. 이상의 실현은 상처가 낫는 과정의 시간들에 덜 집착하게끔 한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상처에 잠식되지 않으며 나에게 의미 있는 길을 걷고 있다. 새로운 것들을 즐겁게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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