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 사람 마음이란 게 시시각각 바뀐다.
복직 후 최악의 4월이 지나갔다.
‘1학기까지만 근무하고 그만둘까?’
라는 생각이 너무나 구체적으로 내 머릿속에 그려졌었다.
5월이 되니 4월보단 마음이 좀 편하다.
적응을 한 걸까?
호르몬의 영향이었을까?
마음가짐의 문제일까?
사실 지금도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큰 미련은 없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사, 공무원의 장점들.
(정년보장? 공무원연금?? 빠른 퇴근?)
그건 지금 나에게 큰 메리트는 아닌 것 같다.
지금 내가 원하는 건
10년 넘게 하나의 일을 했다면,
이제 다른 일을 하며 살아도 되지 않을까?
유튜브 알고리즘은 내 마음을
다 꿰뚫어 보는 것처럼
퇴사한 직장인, 퇴사한 교사, 퇴사한 공무원과
같은 사람들의 영상을 추천해 준다.
세상에 정말 즐거워서 일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어디에 소속되든 월급 받으면서
힘들지 않은 곳은 없을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는 걸
진짜 대단한 분들이다.
내공이 엄청난 분들이다.
하지만 난 그런 대단한 사람은
못될 것 같은 슬픈 예감이 든다.
한마디로 말하면
내가 나답게 살면서 돈을 벌 순 없는 곳이다.
자! 난 이제 몇 년 안에,
이곳에 있는 동안 고민해 보며 결정을 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