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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느껴지던 너의 체온은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가운 기운만 있고
나를 바라봐주던 따뜻한 눈길은 없고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를 가시 박힌 눈길만 있고
나의 눈물을 닦아주던 너의 품은 없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갈길을 잃고
현실과 꿈의 괴리감 속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를 쳐봐도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
아무리 소리를 쳐도 돌아오는 것은 하나 없다
내 소리도 어디로 사라졌나 내 귓가에 들리지 않고
숨이 막히게 답답한 통증은 커져가고
어느새 목구멍 밖으로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고요한 절규 속에서 사라진 너를 찾는다
어둠에 가려진 눈앞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허공에 팔을 휘저으며 너를 잡으려 애쓰고
바닥인지 천장인지 모를 곳에서 발을 구른다
절규의 끝, 발버둥의 끝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
아무 소용이 없다는 현실에
난 온몸에 힘을 풀고 심호흡을 해본다
눈을 뜬 건지, 감은건지 모르겠지만
다시 꿈을 꾸기 위해 두 눈을 감아 보고
누운 건지, 서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다시 꿈을 꾸기 위해 몸을 눕힌다
허망한 현실을 피해, 행복한 꿈으로 도망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