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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님이 Sep 13. 2024

해야할 일을 하자.

 오하림 [나를 움직인 문장들]

출처 : 오하림 [나를 움직인 문장들], 샘터

#문장수집

 생각보다 노력은 배신할 때가 있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사람들이 손들어주지 않을 때도 많다. 노력하지 않아도 우연으로부터 기회를 얻을 때가 있고, 불합리한 선택에 이득을 보며 살아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만 붙잡을 수 있는 건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다. 오늘 만나는 사람, 점심과 저녁의 메뉴, 상대에게 얼마나 반갑게 인사할지 정도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 이런 사소함엔 큰 결심도 필요없다. 그저 하면 된다.


#짧은생각

 한부모 가장이 되어 낯설기만 했던 하루도 익숙해져 또다른 루틴으로 살아내고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순간 순간 기쁜 일이 있었고, 두렵기만 했던 시간들 속에서도 해야할 일들을 하며 4번의 계절을 견디어 냈다. 해야할 일을 하자. 세상이 원래 공평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조금은 견딜만 하다.


  해야할 일을 해내는 것. 그것은 억척스러워 보이지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훌륭한 기술일지도 모르겠다. 인생이란 찰나의 기쁨을 위해 지루하게 이어지는 대부분의 시간을 견디는 일.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괴로움도 있다. 그것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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