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많이 배운다
첫 아기를 출산하면 남자들은 본성을 드러낸다. 어떤 심리학자가 한 말이다. 그럴 듯 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전 기억을 꺼내보았다. 정말이다. 맞는 말이다. 내 남편도 그렇게 본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른 것은 그 본성이라는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일관적이었다는것이다.
남편은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이기적이었다. 그리고 두 아이를 기르는 지금까지도 늘 줄곧 항상 이기적이다. 그래서 내가 늘 배운다. 얘는 이렇게 이기적인데 나는 더 얼마나 나를 사랑해야 하는가? 나는 늘 배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을 또 그런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를 최 우선을 두셨고 그리고 사업을 하는데도 최선을 다 했던 엄마는 남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배인 분이시다. 그리고 나도 그런 모습이 좋은 것이라고 은연 중에 생각했던 것 같다. 나 자신의 안위보다는 내가 뭘 더 도와줄게 없나 찾게되고, 회사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는게 뭘까, 일이 더 잘되게 하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하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행동했다. 내가 받는 보상이나 내가 더 편안하게 되는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런 나와는 매우 다른 남편을 볼 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나에게 도움이 더 되는 방향은 뭐지? 그래서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은 무엇일까? 나는 제대로된 대접을 받고 있는 건가? 그리고 남편과 살면서 조금씩 그런 생각을 하는게 늘어나고 또 마냥 내가 도움을 주기 보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면으로도 결정을 하게된다. 나를 위한 결정을 하게되고 내가 받아야 하는 대우를 요구하게 되는 것, 나의 행복과 안위를 더 생각하게 되는 것, 잘 된 것 같다. 남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기적이고, 난 늘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