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은 눈이 부시면서도 참 좋아요. 오후 5시가 조금 넘으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해서 이내 하늘은 스르륵 눈을 감아버리죠. 낮에만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주말 집 근처 산책을 나가더라도 해지기 전에 들어가려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밤은 다시 밤의 빛으로 채워지지만 아무래도 햇살을 대신 하기는 어렵죠.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던 때 우리는 각자의 베란다에 들어온 햇볕 한 줌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유명 산으로 관광지로 단풍 나들이하지 않아도 주변 가로수 길에, 집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 나무의 단풍만으로도 계절을 느낄 줄 아는 우리가 되었습니다.
11월동안 출근하고 있는 교육연수원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일상에도 조금씩 변화가 느껴지네요. 많은 부분을 비대면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던 일정들이 대면으로 전환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