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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재다능르코 Nov 18. 2018

책을 선물할 때 고려할 점

책 골라주는 서점

프롤로그 : https://brunch.co.kr/@bookdream/33


책 골라주는 서점 한번해보세요 !

책을 읽다보니 주변에 '책 추천'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받는다.

"재미있는 책 추천해주세요. 좋은 책 추천해주세요"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굉장히 막연했다.

내가 재미있었던 책, 내가 좋았던 책을 추천해줬었는데 -
그 책이 좋았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혀 아니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어서
한동안 책 추천을 멀리 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몇 차례의 고심끝에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할 때 기준을 세웠다.

기준을 세우고 나니 한결 편히 책을 골라줄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많아진 책을 정리하려고 책나눔 프로젝트(참고:https://goo.gl/DrVHX4)를 시작했는데,

책장을 정리하고 책장을 어떻게 정리해야하는가(https://brunch.co.kr/@bookdream/63)라는 글을 쓰고는 한번 더 정리를 마음먹고 나에게 더 좋은 책은 남기고, 다른 책들을 나눔해야지 마음먹었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 SNS지인들에게 신청을 받았다. 어떤 책을 보내드리면 좋을까해서

"고민/관심사/관심분야"를 받고 혹은 개인 추천에 맡기겠다고 하셨는데,

보내드린 책을 받으신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책 골라주는 서점 한번 해보세요"

책을 받으신 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책 선물/추천시에 고려하면
좋을 만한 사항을 나눠보고자 한다.


나는 책을 추천하거나 선물해야할 때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마치 강의를 할 때에도 대상자가 누군지에 따라서 강의의 초점이 달라지듯
읽는 사람 입장에서 선택해줘야한다.

책은 같은 분야라고 해도 난이도도 천차만별,
작가의 문체나 내용도 읽는 이에게는

영향이 크기에 몇가지를 고려하면 좋은 선물을 해줄 수 있다.

#01. 독서에 관심 없는 사람이 읽어보고 싶어한다면?

사실 독서에 관심 없는 사람이 읽고자 하는 상황이라면 "책을 선물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의 선물은 주는 이나 받는이 둘다 왠지 애매한 선물이 된다. 추천을 할 때에도 서점에 가서 재미있어 보이는 걸 읽으라고 한다. 하물며 그게 만화여도 좋으니 흥미가 생기는 걸 읽어야 오래 읽을 수 있는 점을 이야기해주면서 추천한다. 그래도 선물을 해야한다면, "문화상품권"이나 "북마크"를 선물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읽어야한다는 압박감이 드는 책보다는 수월하게 활용이 가능한 선물을 주어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것이 더 좋은 계기가 된다.


#02. 독서 초보자라면?

독서를 자주 하지 않고 습관이 없는 사람들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한다면 '추천시'에 읽고나서

흥미로웠던 책의 제목을 물어본다. 그리고 같은 계열 분야나 작가를 보고 비슷한 느낌이 오는 책을,

그것도 아니라면 작가의 새로운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한다. 혹은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을 택한다.

사람은 무언가 시작단계일 때는 당연히 쉽게 했던 일, 익숙한 일을 하고자 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연결고리가 가까운 책을 추천해주면 더 읽게되고 그 이후에도 독서를 이어갈 수 있게 되기에 주로 하는 방법이다.


처음 추천을 할 때
1권씩 내용을 추천하는 이유와 함께 전하면,

이후에도 꾸준히 서로 책으로 소통을 할 수도 있다.

책을 추천하고 선물하는 것은 또다른 소통의 방법이다.



#03. 상대방의 취향은 모르고,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만 알 때

책을 좋아하는 지인이니 '책'을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이 읽는 분야가 정해져있거나 좋아하는 분야나 흥미 분야가 시시각각 바뀔 수 있어서 고려해야할 점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오래 걸리기도 한다. 취향을 모르는 채 막연하게 사간다면 주는 이나 받는 이 둘다 곤란해지는 상황이 온다.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만 안다면, 어떤 책을 좋아하는 지 질문을 해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최근 고민, 관심사, 관심분야를 묻는다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서 읽은 책을 인증하는 경우도 많아서 선물해야하는 사람의 정보를 SNS를 통해서 본다면 중복 책도 거를 수 있고 - 조금 더 나은 추천을 해줄 수 있다.


최근 책나눔 프로젝트를 통해서 했던 내용이 이 방법을 썼다.

직업 : 디자이너 / 업무가 많은 회사 / 일과 생할의 균형이 필요한 워킹맘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조합하여 책을 선정했다.

<잡노마드사회>, <가치를 디자인하라>, <일만하지 않습니다>,<완벽에 대한 반론>

추천 3권과 전혀 연관부분이 되지 않을 책을 하나 선정하여

골고루 추천해주었는데 받으시는 분이 발견했다
분명하게 흥미를 가질 법한 제목들이였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좋았다. 정보들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만한 책을 선물하는 것은 어렵지않다.


#04. 책을 읽는 분야가 정해져 있는 경우

소설이나 에세이만 읽거나 자기계발서만 읽거나 역사관련 서적만 읽거나 - 한 분야나 내용을 자주 읽는 사람들에게는 읽는 분야의 최신 책을 검색하여 알아보거나 읽는 분야의 책과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선택한다. 역사라고 한다면 '지리'적인 부분과도 연결되어 있고 '문화예술'분야와도 연결이 되어있기에 그 관련 내용으로 선정하면 좋다. 역사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책을 선물해야하는 상황이였는데, 역사도 분야가 넓기에 -

나는 경매로 나온 예술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선물로 주었다. 매니아분야를 선물하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관련 분야로 선물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좋다.



#05. 책은 선물하고 싶고,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면

첫번째는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책을 선물한다. 선물하면서 이 책을 선물하는 이유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선물한다면 읽어보지 않는 분야도 색다르게 느껴진다.

두번째는 같이 서점에 가는 일이다. 같이 서점에 가서 책 한권을 골라보라고 하고 사준다면 또다른 추억이 담긴 책 선물을 할 수 있다. 같이 함께 놀러나왔던 즐거운 기억에 책이라는 선물이 더해진다면 1석 2조가 된다.



책을 추천하거나 선물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입니다.

사실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 연말 선물로 "책"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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