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by 글토닥


해야 될 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조급하지만 그 어떤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인생을 살다 보면,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나 또한 그런 상태이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의지를 앞세워 책상 앞에 앉았지만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그냥 멍하니 앉아 있다.




갑자기 마음속에서 "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열심히 하자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나를 집어삼키는 순간들이 있다. 나는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불안이 가끔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침대에 눕는다. 아무 생각 없이 숏츠를 본다.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기분 나쁜 감정이 솟구친다.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다시 책상 앞에 앉는다. 밖에 나가보려고 해도, 어처구니없는 찜통더위만이 나를 기다릴 뿐이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이다.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다. 나는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라는 감정을 억지로 없애지 않는다. 지금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건, 몸과 마음이 휴식이 필요한 신호일 수 있으니깐 말이다. " 아 내가 좀 지쳤구나. "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작고 쉬운 일부터 해보는 것도 좋다. 샤워하기, 청소하기, 밥 먹기, 물 마시기, 커피 마시기, 침구 정리 등 거창한 계획 말고 금방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면 기분이 전환된다. 물론 자기 자신에게 여유를 허락해야 된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 그래 오늘은 그냥 쉬자. "라는 넉넉함을 자기 자신에게 허락하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이 편안해지면, 오히려 무언가 하고 싶어 지게 된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너무 자주 오고, 계속되며, 삶의 전반에 흥미를 잃었다면 그건 단순한 귀찮음이 아니라, 마음이 무너지고 있는 신호일 수 있다.




우리는 너무 자주, 너무 빨리, 너무 완벽하게 뭔가를 해내기를 바란다. 그런 기대가 쌓이면, 결국 탈진과 무기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오늘 하루를 잘 보내고, 버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낸 것이다.






구독과 좋아요, 댓글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주요 채널 안내]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카카오 브런치

스레드


[저서 소개]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한다

예민함이 나만의 무기가 되도록

블로그로 시작하는 책쓰기


keyword
일요일 연재
이전 07화곧 있으면 책이 출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