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스승)을 찾으세요.
여러분은 어려운 순간에 흔들릴지언정 끝내 자신을 믿고 선택하나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는 선택도, 결정도, 생각조차 하기 어렵나요? 혹시나 후자에 가깝다면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세요. 내 삶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진짜 ‘나’로 살아가는 길을 차근차근 안내해 드릴게요.
오늘 이야기는 우리 몸속에 잠자고 있는, 아주 오래된 ‘본능’에서 출발할 거예요. 그리고 그 ‘본능’을 깨우는 쉽고 간단한 방법을 소개할 텐데요. 핵심부터 말하자면 ‘롤모델’ 우리말로는 ‘스승’이에요.
여러분, 진짜 ‘나’로 살아가고 싶다면 스승을 찾으세요. 롤모델을 찾으세요. 일거수일투족이 멋지고, 보고 있으면 저절로 따라 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을 찾으세요. 그게 바로 진짜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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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본능’을 가지고 있어요. 여러분도, 저도요. 이 본능을 잘 살리는 사람은 활력이 넘치고 살아있다는 느낌으로 충만하죠. 반대로 이 본능을 잊어버리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기 쉬워요. 무슨 본능이냐고요? 바로 ‘학습 본능’이에요.
진화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문화적 동물’이래요. ‘문화적 동물’이란 유전자의 지시만 따르는 게 아니라, 문화에서 ‘학습한’ 방식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인데요. 따라서 ‘문화적 동물’에게는 ‘학습 본능’이 매우 매우 중요해요. 왜 그런지 풀어서 설명해 볼게요.
과거 인류는 자신이 터득한 생존 전략을 다음 세대에게 전수했어요. 다음 세대는 또 그다음 세대에게 거듭 전수하며 인류의 생존 전략은 진화해 왔어요. 그리고 그 축적의 결과 지금 우리가 누리는 ‘문화’가 탄생했어요. 마침내 인간은 연약한 육체로 최상위 포식자가 되기에 이르렀어요.
따라서 ‘문화적 동물’에게 ‘학습 본능’은 아주 중요해요. 왜냐하면 학습하는 사람만이 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더 나은 집을 짓고, 더 나은 옷을 입고, 더 나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어요. 이처럼 학습하는 인간은 더 잘 살아남았고, 더 많이 번식할 수 있었어요.
다시 말해 우리는 강력한 ‘학습 본능’을 지닌 종이에요. 우리 모두의 몸에는 그 본능이 새겨져 있으며 그 본능을 살릴 때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그렇다면, 진화의 산물인 ‘학습 본능’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불안 세대⟫의 저자 조너선 하이트는 이렇게 말해요. ‘학습 본능’이란, 단순히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잘 받는 능력이 아니라, 탁월한 롤모델을 찾아 모방하려는 본능이라고요. 이때 핵심 키워드는 ‘롤모델’ 그리고 ‘모방’이에요.
정리해 볼게요. 우리의 몸에는 ‘학습 본능’이 새겨져 있어요. 이 본능을 잘 살리는 사람은 인류가 축적해 온 뛰어난 생존 전략인 문화를 누릴 수 있어요. 이때 ‘학습 본능’은 이것저것 잡다하게 배우는 걸 의미하지 않아요. 분명한 롤모델이 있고, 그 롤모델을 모방하려 애쓰는 마음, 그게 바로 진짜 ‘학습 본능’이에요.
내 삶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진짜 ‘나’가 되려면 ‘학습 본능’을 깨워야 해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롤모델을 찾는 것. 일거수일투족이 멋져서, 보고 있으면 저절로 따라 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 말이에요.
그렇다면, 롤모델이 생기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아질까요?
첫째, 인생의 목적지가 분명해져요. 우리는 보통 탁월한 사람, 즉 전문가를 롤모델로 삼죠. 그러면 자연스레 그의 전문 분야에 관심이 생겨요. 어쩌면 나의 진짜 관심 분야가, 그 사람을 통해 드러나는 것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롤모델은 말해주는 존재인데요. ‘여기가 너의 자리야. 이 길로 걸어봐.’ 라고요.
둘째,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어요. 살다 보면 도대체 뭐가 정답인지 헷갈리거나 감을 잡기 어려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롤모델이 있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어요.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예수님이라면, 세종대왕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제 지인 중에 학원을 운영하는 분이 있어요. 학원을 운영하다 보면 가끔 어려운 학생을 만나기도 한다는데요. 숙제는 과자처럼 늘 까먹고 큰 소리와 욕설이 터지기도 한데요. 학부모는 때려서라도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지인은 화를 삼키며 속으로 질문한데요.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이 아이가 하나님이 내게 보낸 아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그날 밤, 그 질문을 품고 일기를 쓴데요. 그렇게 하고 나면 다시 사랑할 힘과 용기가 생긴다면서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소름이 돋았어요. 종교를 떠나 힘든 순간에도 방향을 잃지 않는 자세에 절로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약 10년 전, 취미로 보컬 학원에 다닌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입시 준비 중인 어린 친구를 만났는데요. 정말 대단한 연습벌레였어요. 하루는 제가 왜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느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이렇게 답하더라고요.
“세종대왕님은 머리도 좋으셨는데, 책 한 권을 백 번 읽고 백 번 쓰셨데요. 저는 세종대왕님만큼 타고난 거 같지는 않으니까… 천독천습, 만독만습 정도는 해야 성공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어떤가요? 이게 바로 롤모델을 가진 사람만이 누리는 축복이에요. 힘들고, 외롭고, 흔들리는 순간에도 결국 길을 찾아요. 왜냐고요? 롤모델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으니까요.
어떤가요? 이쯤 되니, 여러분도 나만의 롤모델, 든든한 후원자를 갖고 싶지 않나요? 하지만 동시에 ‘어떻게 찾아야 하지?’라는 막막한 마음도 들 거예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과거에는 직업 선택의 폭이 좁고 사람 사는 모습도 비슷비슷했지만, 지금은 직업도 너무 많고 삶의 선택지도 너무 다양해졌어요. 좋게 말하면 자유로운, 나쁘게 말하면 혼란스러운 시대가 된 거예요. 그래서 무작정 도전하는 방식만으로는 평생 나에게 맞는 롤모델을 못 만날 수도 있어요.
이런 점에서 롤모델을 찾는 일은 낚시와도 같아요. 도전을 아무리 많이 해도 욕조에 낚싯대를 던지면 물고기를 단 한 마리도 잡을 수 없겠죠? 반면 망망대해에 떠 있더라도 어군 탐지기를 가지고 있다면? 낚싯대를 던지는 족족 물고기를 낚을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 제가 여러분께 선물하고 싶은 건 바로 이 거예요. 여러분만의 ‘어군 탐지기’. 이 도구를 활용하면 여러분에게 딱 맞는 롤모델을 한결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잠깐만요. ‘어군 탐지기’를 켜기 전에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인생에서 ‘타고남’과 ‘노력’ 중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노력? 타고남?
저는 ‘타고난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운칠기삼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심지어 저는 우리의 미래가 대부분 타고난 것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어요. 기질, 지능, 환경. 이들이 운명의 방향을 대부분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오늘 선물할 ‘어군 탐지기’는 바로 이 ‘타고남’을 탐색할 수 있는 도구예요. 하나는 기질 탐색 도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능 탐색 도구예요. 이 두 가지를 통해 여러분은 자신에게 맞는 롤모델의 조건을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혹시 에니어그램 검사 들어보셨나요? 아마 MBTI 검사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MBTI는 ‘내가 주로 쓰는 사회적 가면’을 알려주는 검사라고 해요. 그래서 처한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죠. 예를 들어 부하 직원일 때는 순응적이던 사람이, 상급자가 되면서 강압적으로 바뀌는 경우 있잖아요? 그건 그 사람이 ‘자리에 어울리는 사회적 가면’을 바꿔 썼기 때문이에요. MBTI는 바로 그런 ‘사회적 가면’을 파악하는 검사예요.
반면 에니어그램은 ‘기질’을 알아보는 검사예요. 기질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성향인데요. 따라서 에니어그램 결과는 웬만해서는 바뀌지 않아요. 예를 들어 부하 직원일 때는 순응적이던 사람이 상급자가 되면서 강압적으로 바뀌더라도 그 사람 안에 깊이 뿌리내린 기질은 그대로인데요. 에니어그램은 바로 그 ‘뿌리’를 보여주는 도구예요.
물론 에니어그램 결과가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언제냐면, 내가 나 자신을 잘못 알고 있을 때예요. 사회적 기대에 의해 가스라이팅된 자아를 진짜 내 모습이라 착각하고 있으면 당연히 결과도 엉뚱하게 나올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에니어그램은 한 번에 믿기보다, 주기적으로 반복하며 나를 탐색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럼 어디서 검사를 하면 되느냐고요? 걱정 마세요. 영상 설명란에 검사 링크를 남겨둘게요. 검사비는 약 6,000원이고, 무료 검사도 있지만 번역 문제나 정교함에서 차이가 있어 유료 검사를 추천드려요.
그리고 덧붙여 ⟪에니어그램의 지혜⟫라는 책도 함께 보시면 좋아요. 다른 유형과 비교해 보면 자신의 유형이 더 선명하게 보이고, 타인을 이해하는 폭도 훨씬 넓어질 거예요.
이제 두 번째 어군 탐지기, ‘지능 탐색 도구’도 소개해볼게요.
에니어그램 유형 중에는 ‘낙천가’가 있어요. 이 기질을 타고난 사람은 늘 새롭고 재밌고 흥미로운 것을 찾아다녀요. 그래서 밝고 창의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산만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죠. 그런데 같은 ‘낙천가’라도 어떤 지능을 타고났느냐에 따라 진로와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져요.
예를 들어 볼게요. ‘낙천가’가 ‘음악 지능’을 타고나면 어떨까요? 새로운 음악이나 공연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요. 반면 ‘낙천가’가 ‘신체 지능’을 타고나면 어떨까요? 새로운 스포츠, 여행, 익스트림 체험 등 몸으로 부딪치는 활동을 통해 길을 찾을 가능성이 크죠. 이처럼 기질과 지능을 조합하면 나의 관심 분야나 진로 방향을 훨씬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그럼 내가 타고난 지능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중지능 검사 링크도 영상 설명란에 남겨둘게요. 무료와 유료 둘 다 남겨둘 텐데요. 제가 아직 이 분야는 공부가 부족해 유료 검사를 강력히 추천드리지는 못해요. 그래도 궁금하다면 한 번쯤 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걸 연결해 주는 비장의 도구를 하나 소개할게요. 바로 Chat GPT인데요. GPT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저는 에니어그램 5번 사색가 유형입니다. 다중지능 중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이 강해요. 제게 어울리는 직업과 롤모델을 추천해 주세요.’
그러면 GPT가 여러분의 학습 본능을 자극할 수 있는 롤모델을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찾아줄 거예요. 이게 바로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었던 진짜 어군 탐지기예요. 어때요? 잘 받으셨나요?
고전평론가 고미숙 님의 책 ⟪호모 쿵푸스⟫의 한 구절을 소개할게요.
근대 이전, 학인들은 스승을 찾아 천하를 떠돌았다. 그 시절엔 공부를 한다는 건 어떤 스승의 문하에 들어감을 의미했다. 다시 말해, 그 스승의 경지에 도달하고 싶다는 발심이 공부의 출발이자 원동력이었던 셈.
그럼, 왜 그토록 스승을 찾아 헤매었던가? 스승을 만나야만 지리멸렬하던 공부가 단번에 도약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인생역전’이 가능한 것. 스승이란 무엇인가? 길을 안내해 주는 자이다. 그리고 도반이란 그 길을 함께 가는 벗들이다.’
여러분 눈치채셨나요? 근대 이전 학인들은 스승을 찾아 천하를 떠돌았대요. ‘롤모델’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고, 그들을 모방하고자 결심한 그 마음이 바로 공부의 시작이자 원동력이었던 거예요. 앞서 이야기했던 ‘탁월한 롤모델을 찾아 모방하려는 본능이 학습 본능이다.’는 조너선 하이트의 말과 딱 맞아떨어지죠. 옛 우리 조상들은 ‘학습 본능’을 제대로 알고 활용할 줄 알았던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선택할까요? 닮고 싶은 교수가 있는지, 그 학과의 분위기는 어떤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커트라인과 등급, 예상 연봉이 기준이 되죠. 이건 고등학생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청년 세대, 그리고 한국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그러니까요.
우리는 이제 스승을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스승을 버리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어느 누가 교사를 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연봉이 높고 취업률이 좋은 곳에 훌륭한 교사가 있을 거라고 믿어요. 사람은 사라지고 역할만 남은 거예요.
그렇게 ‘스승’이라는 단어는 점점 빛을 잃었고, ‘롤모델’이라는 개념도 삶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결과 우리 몸에 새겨진 ‘학습 본능’은 학창 시절 내내 잠든 채 퇴화되고 말아요.
하지만 여러분, 꼭 기억해 주세요. ‘학습 본능’이란 이것저것 잡다하게 배우는 게 아니에요. 학교 성적을 잘 받는 능력도 아니고요. 분명한 롤모델이 있고, 그 사람을 닮고 싶어 애쓰는 마음, 그게 바로 진짜 ‘학습 본능’이에요. 그리고 이 본능은 30만 년 동안 인류가 생존 경쟁을 통해 진화시켜 온 가장 강력한 본능 중 하나예요.
그러니 스승을 찾으세요. 롤모델을 찾으세요. 일거수일투족이 멋지고, 보고 있으면 저절로 따라 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을 찾으세요. 그게 바로 진짜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이에요.
지금까지 책뚫기의 북라디오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야기가 와닿았다면 구독과 좋아요로 제 마음을 뚫어주세요.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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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의 지혜, 돈 리처드 리소ㆍ러스 허드슨, 주혜명 옮김, 한문화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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